중국에서 바다 위를 표류하던 난파선이 조류와 파도에 이끌려 4개월여 만에 출발항구로 돌아온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고 22일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이 배의 소유주인 장이란 남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국 산둥(山東) 성 둥잉(东营) 시 항구를 출발한 이 배는 13일께 허베이(河北) 성 인근에 정박하는 도중 악천후를 만났다. 강풍과 비바람에 닻에 연결된 줄이 끊겼고 배는 선원 셋을 싣고 대책없이 망망대해로 향했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곧장 출동한 해경에 의해 선원들은 모두 구출됐지만 배는 버릴 수밖에 없었다. 장은 “그날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구조요원들이 근접할 수 없었다”면서 “이튿날 바람이 잔잔해져 바다로 나갔지만 어디서도 배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달 둥잉 시 경찰 당국으로 크고 섬뜩한 모습의 난파선이 인근 해안에 버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장은 “배를 다시는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손질할 곳이 많지만 다시 배를 찾게 돼 기쁘고 놀랍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지현 기자@JH_Yoo>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