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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동산·운곡습지, 람사르에 신규 등록
생태계 조사·보존 등 강화
제주도 ‘동백동산습지’<사진>와 전북 고창 ‘운곡습지’가 람사르협약에 따른 습지로 지정됐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최근 람사르협약사무국(사무총장 아나다 티에가)은 동백동산습지와 운곡습지를 람사르습지로 신규로 지정ㆍ등록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에는 총 16개(총면적 145.599㎢)의 람사르습지를 보유하게 됐다.

람사르협약에서는 희귀하고 독특한 습지 유형을 보이고 있거나,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여 보전가치가 있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람사르습지로 지정하고 있다. 국제적으로 160개국 1929개소가 람사르습지로 등록되어 있다.

동백동산습지(0.59㎢)는 제주도 중산간 지역의 생태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곶자왈에 위치하고 있어 초지, 천연동굴, 자연습지 등 자연상태 원시성이 우수한 곳이다. 환경부 멸종위기종 I급 매를 비롯해 II급 10종, 천연기념물 6종, 세계적 멸종위기식물로서 IUCN 적색목록(Red List)에 등록된 중국물부추와 우리나라 고유종인 제주고사리삼 등 다양한 동ㆍ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곶자왈용암은 투수성(透水性)이 높아 제주 지하수 충전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매우 독특한 습지유형이다.

운곡습지(1.797㎢)는 폐농경지가 저층 산지습지의 원형으로 복원되고 있어 자연에 의한 습지복원사례로 활용가치가 높은 곳이다.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 등 5종의 법정보호종을 비롯하여 산림청 희귀식물 등 총 549종의 동ㆍ식물이 분포하고 있다.

환경부는 이번에 새로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동백동산습지와 운곡습지를 포함하여 국내 람사르습지에 대한 주기적인 생태계 정밀조사와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습지보전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도제 기자/pdj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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