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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카에다 폭탄 테러범, 영국 정보기관 위해 일해
과거 파키스탄에서 폭탄 테러를 일으켰던 알카에다 조직원이 영국 정보기관 M16을 위해 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5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가디언은 위키리크스의 관타나모 수감자 관련 파일을 입수, 지난 2002년 파키스탄에서 교회 2곳과 고급 호텔에 폭탄을 설치해 체포된 아딜 하디 알 자라이리 빈 함릴리는 알카에다의 암살자인 동시에 영국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다고 전했다.

수감자 파일에서 알제리 출신인 함릴리는 알카에다의 안내원이자 암살자 등으로 묘사됐다. 그는 2003년 6월 파키스탄에서 붙잡혀 관타나모 수용소로 보내졌다. 미국은 함릴리를 심문하는 도중 함릴리가 영국, 캐나다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함릴리는 이후 아프가니스탄 카불 북쪽 바그람 기지 수용소로 옮겨졌다.

한편 최근 폭로된 관타나모 파일에 따르면 알-카에다 테러리스트들은 자신들의 지도자인 오사마 빈라덴이 체포되거나 암살당할 경우 폭발시키기 위해 유럽에 핵폭탄을 숨겨놨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150명 이상 무고한 사람들이 테러리스트로 오해받아 관타나모 수용소에 수감되기도 했다.

관타나모 수용소는 지난 2001년 9ㆍ11 테러 이후 테러용의자를 잡아 가두기 위해 쿠바 동남부의 관타나모 미 해군기지에 설치됐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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