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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료애로 꽂은 안나푸르나 깃발
2009년 7월 히말라야 낭가파르밧(8125m)을 등정한 뒤 하산하다가 사고로 숨진 고미영 씨. 정상을 밟지 못한 동료의 한을 풀어야 겠다는 동료애가 한국에서 다섯번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완등자를 탄생시켰다.

엄홍길, 박영석, 한완용, 오은선 그리고 26일 김재수 대장(코오롱스포츠)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를 밟은 다섯 번째 한국인으로 기록됐다.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김 대장은 이날 오후 1시50분께(현지시간) 8091m 높이의 안나푸르나 정상에 올랐다고 밝혔다.

새벽 0시20분 등반을 시작한 지 13시간30분 만이다.

이로써 2000년 엄홍길, 2001년 박영석, 2003년 한왕용, 2010년 오은선 씨 등에 이어 1년 만에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산악인이 탄생했다.

김 대장의 안나푸르나 등정은 지난달 18일 네팔 카트만두로 출국한 지 40여 일 만에 이뤄졌다. 특히 등반 파트너였던 고미영 씨가 이루지 못한 14좌 완등에 마침내 성공해 주위에 진한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 씨 사고 이후 김 대장은 이후 혼자서라도 약속을 지키겠다며 남은 봉우리인 가셔브롬 2봉(8305m)과 1봉(8068m)을 작년 7월과 8월 차례로 올랐다.

그리고는 고 씨가 처음으로 히말라야를 올랐던 2007년 5월부터 4년이 되는 올해4월에 맞춰 마지막 안나푸르나를 등정했다.

그는 부산 출생으로 개인사업을 하면서 취미로 고산을 등반하다가 고 씨를 만난뒤 14좌 등반을 계획했다. 현재 대한산악연맹 이사를 맡고 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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