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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라덴 사망>빈 라덴 사살한 특수부대 ‘네이비 실’은?
국제테러 조직 ‘알 카에다’를 이끌던 오사마 빈 라덴이 1일(현지시각) 미군에 의해 사살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작전을 실행한 미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이 주목받고 있다.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네이비실 대원 20~25명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인근에 은신한 빈 라덴을 급습, 40여분만에 그를 사살하며 작전을 완수했다.

ABC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당시 미군 헬기 두 대가 동원됐으며 한 대는 작전 과정에서 파손됐으나 특수부대의 인명피해는 없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시민들을 9.11참사가 벌어졌던 뉴욕 ‘그라운드 제로’에 모여 빈 라덴의 사살을 기뻐하면서 네이비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다.

네이비실은 존 F. 케네디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62년 1월 창설됐다. 네이비(Navy)는 해군을, 실(SEAL)은 바다(Sea), 하늘(Air), 육지(Land)를 뜻한다. 즉, 해군이지만 육해공을 가리지 않는 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소말리아 해적에 남치된 삼호주얼리호를 구출한 우리의 UDT가 네이비실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총 부대원은 약 2500명의 여단급 규모로 베트남 전쟁에서 정보 수집과 군사 시설 폭파 등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또 다른 특수부대 ‘델타포스’(Delta Force)와 함께 최고의 특수부대로 군림하던 네이비실은 그러나 1979년 11월 이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 때 억류된 인질 100여명을 구출하는 과정에서 대원 8명을 잃으며 실패, 명성에 금이 갔다.

이후 해군 정보 인원 중에서도 정예요원을 선발, 100여명으로 구성된 ‘실 팀 6’(SEAL Team 6)를 꾸려 대테러전문 부대로 육성했다. ‘특수 부대 중의 특수부대’인 셈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작전에 투입된 팀도 바로 이 ‘실 팀 6’로 알려졌다. 실 팀 6는 현재 데브그루(DEVGRU)로 명칭이 바꼈으며 군사 지원을 배제한 채 델타포스와 함께 연합특전사(JSOC)에 소속, 대테러에 전념하고 있다.

이 팀에 들어가기 위해선 속독하기로 소문난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

약 20일간 이뤄지는 신체검사와 체력단련 훈련은, 기간은 짧지만 인간의 극한을 시험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이 테스트를 통과한 인원은 8개월간 해안상륙이나 파괴 훈련은 물론, 항공기와 건물에서 발생할 테러상황에도 대비하는 훈련을 받는다.

미국에는 네이비실 외에도 언급한 델타포스와 그린베레, 레인저 등의 특수부대가 활동하고 있다. 특히 레인저는 영화 ‘블랙호크다운’으로 잘 알려진 소말리아 내전 당시 투입된 부대로 알려졌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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