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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혼여행 천국’ 몰디브에 화염병 난무…대체 무슨 일이?
인도양의 아름다운 휴양지 몰디브가 폭력 시위로 혼란에 빠졌다.

몰디브의 수도 살레에는 2일(현지시각) 야당인 몰디브인민당(DRP)이 이끄는 반정부 지위대 2000여명이 과격 시위를 벌이며 모하메드 나시드 대통령 퇴진을 요구했다.

주말부터 시작된 시위는 높은 물가와 실업률 때문에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친정부 세력이 반정부 시위대와 충돌하면서 돌이 날아다니기 시작했고 유리병까지 등장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사용해 양측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부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메드 시얌 경찰 대변인은 시위대가 거리에 불을 지르고 정부 건물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또 진압 과정에서 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하메드 샤리프 몰디브인민당 대변인은 경찰이 진압에 나서자 야간 시위를 취소했으며 정부 건물을 파괴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살레에서는 하루 전에도 화염병을 동원한 격렬한 시위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주택과 상점들이 파괴되고 경찰 1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시얌 대변인은 전했다. 그는 이날 체포된 52명 중 상당수가 범죄 전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나시드 대통령은 2008년 몰디브 사상 처음 민주적으로 치러진 선거에서 30년 간 장기독재를 해온 몰디브인민당의 마문 압둘 가윰 전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다.

그러나나시드 정부는 부정부패로 민심을 잃은데다 최근엔 환율을 조정하면서 수입에 의존하는 생필품과 식료품 가격이 대폭 상승해 지지율이 곤두박질 쳤다.

반정부 세력은 중동과 북아프리카 ‘재스민 혁명’을 본받아 몰디브에서도 독재 정권을 몰아내고 정치 개혁을 이끌겠다고 주장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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