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루언 전기 집필자가 새롭게 편집한 미디어 이해의 결정판 격으로, 각 장마다 편집자가 간략한 설명과 방대한 역주를 붙여 이해를 도왔다. 사실 ‘미디어의 이해’는 명성에 걸맞게 인용이 많이 인용되는 고전이지만 해독의 어려움 탓에 독창적이고 논쟁적인 매클루언의 미디어 사상을 따라잡기 쉽지 않았다. 

매클루언은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를 인간의 지각과 인식을 바꾸거나 혹은 왜곡하는 힘을 지니고 있는 모든 테크놀로지라고 정의한다. 미디어를 내용이 아닌 기술로 이해한 점, 당시 지구촌이라 명명했던 네트워크 사회의 실현,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통찰 등 당시만 해도 혁신적인 그의 사고는 오히려 지금 미디어 환경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점에서 깊이 읽기가 요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