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가격 폭락세가 완화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지표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달러 약세로 인해 유가 등 상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에너지주 등 상품주 주도로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65.89포인트(0.52%) 오른 1만2695.92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6.57포인트(0.49%) 상승한 1348.65, 나스닥 종합지수는 17.98포인트(0.63%) 상승한 2863.04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각종 지표가 악재로 작용하며 하락세로 장을 출발했다.
소매판매 실적은 10개월 연속 증가에도 불구하고 4월 증가율이 9개월래 최저로 나타났고,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에 비해 0.8%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후 들어 유가 등 상품가격이 오르면서 증시는 반등에 성공했다.
장 초반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세계 석유 수요 감소 예측에 전날 5% 폭락장에 이어 하락세를 보이며 95.25달러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위원 루크 코엔느가 ECB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유로 강세를 자극했고, 달러가 약세 전환되면서 상품 가격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유가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0.76달러(0.77%) 오른 98.97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장중 한 때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중국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이 올해 들어 다섯차례 인상되면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뉴욕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런민(人民)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지준율을 0.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지준율은 21%로 오르며 한 달 만에 사상 최고수준을 또다시 경신했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