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도시 상하이(上海)가 광견병과 유기견 예방을 위해 15일부터 ‘1가구 1견(犬)’ 정책 시행에 들어갔다.
새로 만들어진 ‘상하이 시 개 관리조례’에 따라 상하이 도심에 사는 시민은 가구 당 애견을 한마리 밖에 키울 수 없으며 광견병 예방접종ㆍ전자칩 부착ㆍ관리비 등 3가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애견 주인은 개 한마리를 키우는데 1년에 최고 620위안(약 10만5400원)을 관리비로 지불해야 하며, 불임수술을 시켰을 경우에는 290위안(약 4만9300원)을 관리비 등으로 내야 한다.
홍콩 싱다오르바에 따르면 이번 규정이 통과하기까지 상하이 시 정부는 오랜 진통을 겪어야 했다. 애견을 키우는 중산층 가정이 점차 많아지면서 개 키우는 것 까지 정부의 허락을 받는 것은 사생활 침해라른 비난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무허가 개가 증가하면서 광견병 등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한다는 주장 때문에 이 조례가 이번에 통과됐다. 현재 상하이에서 키워지는 개는 80만마리인데 이 가운데 14만 마리만 광견병 예방접종을 받고 전자칩을 부착한 허가 받은 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