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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래식 작곡가에도 인맥이 있다?… ‘고전음악 작곡가 가이드’
한바탕 여름의 클래식 축제가 물러나고, 가을과 어울리는 차분하고 학구적인 기획 공연이 가을을 맞이한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9월부터 ‘고전음악 작곡가 가이드’ 시리즈를 시작한다. 단순히 한 작곡가의 여러 작품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적 자극을 주고받은 여러 작곡가들의 작품을 함께 배열해 ‘작곡가 인맥 지도’를 펼쳐보는 구성이다. 9월 22일부터 12월까지 매주 열리는 공연은 피아니스트 손열음, 이대욱, 최희연, 한동일,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 첼리스트 김민지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리즈의 첫 번째 작곡가는 올해 탄생 200주년을 맞는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 리스트는 피아노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쇼팽과 더불어 광대한 스펙트럼의 음악과 강렬한 기교를 선보였던 작곡가다. 또한 리스트는 어린 시절 베토벤에게 피아노 실력을 인정받은 후 스스로를 ‘베토벤의 후계자’라 자처했고, 베토벤의 교향곡 전곡(9곡)을 피아노 독주곡으로 편곡했을 정도로 그의 열렬한 팬이었다.


9월 22일 ‘전원과 자연’을 주제로 한 공연은 피아니스트 이대욱이 베토벤의 ‘전원’과 리스트 ‘순례의 해 제1년’을 함께 연주한다. 또 9월 29일에는 피아니스트 최희연과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이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을 연주하며, 10월 6일에는 한동일(피아노)과 김민지(첼로)가 베토벤&브람스 첼로 소나타 전곡을 연주한다.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회(10.27, 11.24, 12.22)에 걸쳐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리스트의 피아노 작품을 차례로 연주할 예정이다.

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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