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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3명 시인이 엮은…詩로 그린 자화상
시인은 시로 자신을 어떻게 그려낼까. 

33년간 이어져온 문학과지성 시인선 400호 ‘내 생의 중력’은 83명의 시인이 각자 스스로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 엮었다. 말하자면 ‘시인의 초상’이다.

매 백번째 시집을 그 이전 1~99번까지의 시집에서 각 한 편씩을 뽑아 ‘시선집’으로 엮어온 전통에 따라 이번 시집도 300번대를 장식한 시인들이 자신의 초상을 하나씩 골라 한데 모았다.

평론가 강계숙은 이번 시집의 해설 ‘간절하지, 돌고래처럼’에서 “시인의 얼굴을 보는 일은 시의 몸을 더듬는 길이며, 시에 이르는 첩경은 시인의 내면을 가늠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마침내 독자는 “시인이 곧 시고, 시가 곧 시인인 불가능한 사건의 도래, 그 고통스런 꿈의 실현을 이번 시집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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