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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당 2대 팔리는 ‘영상 그림책’ 대체 뭐길래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려 해도 평소 TV나 게임에 젖어있던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갖게 하기란 여간 어렵지 않다. 부모 입장에서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독서습관을 바로 잡아주고 싶지만 금방 딴짓을 하거나 싫증을 내기가 일쑤다.

이 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엄마들 사이에 최근 빔 프로젝터 형식의 움직이는 영상 그림책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영상그림책은 재미있는 동화책에 전문 성우의 해설을 입혀 독서를 싫어하거나 어려워하는 아이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도할 수 있도록 돼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스마트폰 그림책, 3D입체 그림책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독서에 대안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른바 보고 듣고 느끼는 그림책이 유, 아동 도서의 대세로 자리잡은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상품으로 최근 웅진씽크빅이 내놓은 ‘웅진 스토리빔’을 들 수 있다.

스토리 텔링과 빔 프로젝트의 합성어인 이 영상 그림책은 최근 TV 홈쇼핑 세 차례 방송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각 방송마다 초당 평균 2대씩 판매돼 출시 13일만에 8천 개가 팔렸다.

‘백설공주’, ‘미운 아기오리’ 등 한글동화 75편과 ‘달 이야기(Moon Story)’, ‘엄마 일어나요(Wake up Mom)’와 같은 영어동화 25편등 총 100편이 스토리빔에 기본으로 내장돼 있다. USB 등을 이용해 새로운 동화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영상그림책은 벽과 천장 등 비출 수 있는 공간이 있으면 어디에서나 사용가능하며 모던한 디자인과 깜찍한 크기가 특징이다. 또 자체 음성 녹음기능이 있어 원하는 동화에 아빠, 엄마의 내레이션을 입혀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영상 그림책을 선물할 수도 있다.

아이디 ‘itsb****’라는 고객은 GS샵 홈페이지에 남긴 상품평에서 “육아 파워 블로거들이 극찬하던 그 제품, 아이보다 내가 더 갖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아이디 ‘sjlo***’를 쓰는 고객은 “평소 TV동영상을 좋아해 책을 읽어주려 해도 금방 딴짓하던 아이였는데, 영상그림책을 사준 뒤 TV보는 시간이 줄고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이 제품은 상품 평점이 무려 평균 97점을 기록하며 주부들 사이에서 ‘화제의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영상그림책 외에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그림책 어플리케이션이나 ‘3D 증강현실’을 이용한 ‘날아 다니는’ 그림책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스토리빔 개발자인 웅진씽크빅 김지영 대리는 “책 읽기를 어려워하는 아이의 독서습관을 들이는데 도움이 된다”며 “바쁘고 피곤한 엄마를 도와줄 뿐 아니라 동화책 읽기 노하우가 없는 아빠들의 고민도 해소해줄 것”이라 말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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