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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문학, 중남미 도서전에서 본격 조명
중남미 최대 도서축제인 ‘과달라하라 국제도서전’(11월26일~12월4일까지)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는 가운데 현지 유력 문예지가 한국 문학 전반을 소개하는 특집호를 내 관심을 끌고 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대학에서 내는 문예지 ‘루비나’는 도서전 개막일인 26일 한국문학 특집호 ‘한국의 풍경들’을 통해 한국문학의 중심부를 형성해온 소설가와 시인 10여명의 작품을 소개했다.

스페인어권에서 한국문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특집호에는 소설가 황석영의 ’손님’을 비롯, 김영하의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훈의 ‘칼의 노래’, 박민규의 ‘그렇습니까, 기린입니다’의 소설의 대강이 소개됐다. 이와함께 시인 김수영과 문태준, 김경주, 황지우 시인 등의 작품들이 지면을 장식했다.

서문에는 특집호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 세계와 한국의 시대상, 문학의 변천사를 자세하게 설명해놨다.

한국문학 특집호가 나오게 된 데에는 멕시코 시인 레온 플라센시아 뇰이 노력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플라센시아 뇰이 한국문학번역원에 도서전 기간 중 한국문학 소개를 제안했고 번역원이 이를 받아들여 다양한 한국문학이 번역 소개되도록 출판지원을 했다.

특집호 서문을 쓴 우찬제 문학평론가는 “그간 한국문학은 특정 작가나 작품을 주로 외국에 소개되는 경향을 보였으나 이번 특집호 발간을 계기로 한국문학 전반을 알리는 첫 성과를 거뒀다. 서문을 통해서는 4·19 이후 주요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알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도서전 기간 중에는 한국의 현대문학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소설가 김영하(현지시간 27일 오후7시30분), 김인숙, 편혜영과 문학평론가 우찬제(28일 오후 7시30분)가 초청돼 작품을 낭독하고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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