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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이현숙회장,아시아 유일 ‘파워딜러’에 선정
월간 아트마켓 전문지로는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판매부수를 자랑하는 미국의 ‘아트+옥션’지가 2011년 세계 미술계 파워인사 100명을 12월호를 통해 발표했다.

그 중 ‘파워 딜러(Power Dealers)’부문에서 한국 국제(Kukje)갤러리의 이현숙 회장이 이름을 올려 주목되고 있다. 아시아의 화랑주 중에선 유일하게 국제무대를 누비는 정상급 딜러로 선정돼 ‘아시아 대표화랑’으로 자리매김한 것.

예술품을 취급하는 경매사가 자그만치 300여개에 달하고, 올들어 약 12조원의 경매총액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 미술시장의 가공할만한 공세 속에서도 한국의 화랑주가 아시아 화랑으론 유일하게 세계 유수 잡지의 조사에서 ‘톱 딜러’로 선정된 것은 의미있는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 1982년 국제갤러리를 창업한 이현숙 회장은 세계적 거장인 빌 비올라, 아니쉬 카푸어, 루이스 부르주아, 안젤름 키퍼, 알렉산더 칼더 등과 칸디다 회퍼, 로니 혼, 안젤름 라일리, 제니 홀처, 장 미셸 오또니엘, 줄리안 오피 등 블루칩 작가들을 전속작가로 두고 한국및 홍콩 뿐 아니라 전세계에 이들의 작업을 꾸준히 소개하고 있는게 ‘세계 미술계 파워’ 선정진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국제적인 미술관과 컬렉터에 이우환, 이기봉, 김홍석, 양혜규, 정연두 같은 한국 주요 작가의 작업을 체계적으로 소개한 것도 주효했다. 



국제갤러리는 초고가대 작품을 취급하는 네덜란드의 마스트리히트 아트페어를 비롯해 스위스 바젤, 마이애미 바젤, 런던 프리즈, 뉴욕 아모리쇼, 아트 홍콩등에 매년 참가하면서 한국의 경쟁력있는 작가를 알려왔다. 또 이현숙 회장의 장녀이자 뉴욕에서 아트 딜러로 활동 중인 티나 킴(Tina Kim)과의 협력 아래 한국작가 양혜규, 정연두의 작품(설치및 영상작업)을 뉴욕MoMA 등 굴지의 해외미술관에 컬렉션하도록 했다. 현재 이현숙 회장의 아들인 찰스 킴은 갤러리 대표를 맡으면서 레스토랑, 카페, 와인바, 베이커리사업을 진행 중이며, 차녀인 수지 킴은 국내 젊은 컬렉터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컬렉션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내년으로 설립 30주년을 맞는 국제갤러리는 미국의 유명 건축상인 AIA상을 수상한 제3의 공간(프로젝트 갤러리, 디자인 브루클린 소재 SO-IL 건축그룹)을 2012년 봄 오픈한다. 모두 3개의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보다 혁신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제의 전속작가는 국내외에서 42명에 달한다.

이현숙 회장은 지난 2008년 Hatje Cantz에서 출판된 ‘20세기와 21세기의 여성 갤러리스트’(Women Galleriests in the 20th and 21st Centuries)라는 책에서 일리아나 소나밴드(Ileana Sonnabend), 마리앤 굿만(Marian Goodman), 바바라 글래드스톤(Barbara Gladstone) 등의 여성 갤러리스트와 함께 파워 리더로 소개되기도 했다. <사진 제공=국제갤러리>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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