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군의회 의장이 혈서로 사드배치를 반대하고 있다.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성주군이 13일 사드배치 저지를 위한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고 사드 성주배치에 대한 반발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이재복) 주관으로 성주읍 성밖숲에서 개최된 이날 집회는 국방부의 최종 발표에도 불구하고 성주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더 거세지는 형국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라는 5000여 지역민들의 간절한 호소와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이 혈서를 통해 사드 배치를 막겠다는 단오한 결의를 보였다.
이들 두 사람이 ‘사드 성주 배치 결사반대’를 혈서로 쓰자 참석한 주민들이 동요했다. 주민들은 한글자한글자를 써 내려갈 때마다 사드반대‘를 외쳤다. 두 사람에 이어 이수경 도의원 등도 혈서 대열에 합류했다. 이어 비대위는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을 화형시키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들째 단식투쟁에 돌입한 김항곤 성주군수는 "마지막 일말의 희망마저 사라졌다. 수많은 피로 가꿔온 풍요로운 우리 고장을 짓밟으려 하고 있다.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도 없이 밀실과 언론몰이로 사드 배치를 결정하고 있다”며 “생명의 땅, 고귀한 땅을 지켜 후손에게 물려줘야 한다. 끝까지 사드배치를 막아내자”고 호소했다.
궐기대회가 끝나자마자 김항곤 군수와 배재만 의장을 비롯한 비대위는 국방부를 항의방문하기 위해 상경길에 올랐다.
일행200여명은 차량5대에 나눠타고 국방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연후 국방부 관계자를 면담하고 혈서와 반대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5만 성주군민의 소리를 더 높이고, 확실한 답변과 군민이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주지 않으면 죽음을 불사하고 저지할 것”이라고 비장한 각오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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