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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릉출신 인제대 신문방송학 김창룡 교수 고향후배 사랑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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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후배들을 위해 울릉고등학교에서 폭염의 날씨속에 재능기부로 논술강의를 하고 있는 인제대 신문방송학 김창룡(왼쪽 세번째) 교수가 수강생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울릉고 제공)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경북 울릉 천부출신으로 인제대학교 신문방송학 김창룡(59) 교수의 남다른 고향 사랑이 무더운 날씨 속에 시원한 폭포수 같은 미담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창룡 교수는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9~12일 까지 울릉 고 컴퓨터실에서 고등학생과 중학생 10여명을 대상으로 논술강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재능기부 강의에서 후배들에게 육지보다 더 나은 논술교육을 제공하여 대학생활과 사회생활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방학을 이용해 고향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김 창룡 교수는 고향 후배들이 섬에서 자라나 남들 앞에서 말하기를 싫어하고 발표력이 부진한 만큼 글쓰기와 함께 스피치 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보람의 비지땀을 흘리며 강의에 매진한 김 교수는 요즘같이 무더운 날 강의를 들어주려는 후배학생들이 있어 무척이나 보람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특히 김 교수는 수강에 임하는 후배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하는 등 마음의 문을 열고 친근감 있는 강의로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울릉고 강수빈 학생은 어렵게 만 생각했던 논술이 자상한 교수님 덕분으로 쉽게 배울 수가 있었고 자신감 없어 말하기를 꺼려했지만 이제는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은 만큼 이러한 멋진 강의가 자주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의 이번 울릉 고 강의가 끝나면 14일 부터는 우산중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특강이 또 준비돼 있다.

김 교수의 아름다운 고향사랑은 이번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부터는 김 교수가 태어난 북면천부에서도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차례 강의를 열며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훌륭한 선배를 뒀다는 자긍심을 심어주고 있다.

또 고향 후배들이나 지역 어르신들이 대학 인근 나들이 길에 오르면 관광알선은 물론 맛있는 음식까지 대접하는 등 사소한 경비를 자비로 해결해 각박한 세태에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김 교수는 오늘의 작은 체험과 경험이 고향의 후배들이 미래의 큰 그릇으로 성장하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향후 기회가 된다면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더 많이 전수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내년에도 영어 전문 강사와 함께 고향을 찾아와 영어인터뷰 방법 등에 관한 특강을 후배들에게 들려주겠다.”고 밝혔다.

천부초등학교에서 5학년 때 뭍으로 건너간 김 교수는 대구 서부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협성중,계성고를 거쳐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을 졸업했다.

이후 영국 런던시티대학교 언론대학원 석사와 영국 카디프대학교 언론대학원 박사학위를 받았다.

AP 통신사 특파원, 국민일보 기자,KBS 라디오 와 SBS 라디오 칼럼니스트, 한국 언론재단 연구위원, 한국 기자상 심사위원 등 화려한 경력들이 그를 대변하고 있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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