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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류중인 울릉공항 건설 재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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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상대 부산지방항공청장(왼쪽 세번째)이 지난달 울릉군을 방문해 공항예정지인 사동항과 가두봉 일대를 현지 점검하고 최수일 울릉군수와 면담을 가졌다.(자료사진)


[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박명재 의원(포항남·울릉)이 6일 국회에서 경북울릉공항건설
공사와 관련, 조속한 추진과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관련부처간 간담회를 열고 대책을 강구하고 나선 가운데 표류중인 울릉공항 건설공사가 다시금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바다를 메워 건설하는 유일한 해상공항인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당초 도서지역의 특수성이 감안하지 않은 공사비 책정과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로 추진돼 수익성 문제 등으로 건설사들의 입찰 참여가 불발, 정부 주도로 기본설계용역이 새롭게 발주되면서 지난달 29일 기본설계용역 입찰이 공고됐다.

당초 활주로 건설을 위해 가두봉 일대를 절취, 바다 매립에 사용될 암석(피복석, 사석)이 기준강도에 부적합하다는 사유로 금년도 1월, 입찰에 참가한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컨소시움이 지난 5월 13일 사업 포기 의향서를 제출했다. 이후 5월 31일 ‘공사 입찰 재공고“를 했으나 신청업체가 없어 6월14일 유찰돼 최근까지 진척이 없는 상태였다.


이에 지난달 권상대 부산지방항공청장이 울릉공항 예정지인 사동항과 가두봉 일대 현장을 점검하고 울릉군청을 방문, 최수일 군수와 면담을 가지면서 사업 재추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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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두봉을 절취해 바다에 매립할 계획이었으나 암석이 기준 강도에 미흡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으로 본 가두봉 일대가 최근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가 발생했다.(자료사진)


이 과정에서 권 청장은 “재입찰 공고에도 신청업체가 없어 절차상 기본설계를 다시 준비 중”이라는 뜻을 밝힌 뒤 “기본설계 완료 후, 국토교통부 및 기획재정부와 총사업비 협의를 거쳐 오는 2018년 10월께 사업을 착수할 목표”라고 강조했다.

공사 방식을 기타공사로 전환해 울릉공항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다.울릉공항 건설 기본설계용역에 대한 사업비는 69억원, 기본계획 검토 등을 진행할 과업 기간은 12개월로 짜여졌다.

사업수행능력평가(PQ)와 기술제안서평가(TP) 방식으로 낙찰자를 선정하게 된다.PQ제출은 오는 19일이며, 통과 업체를 대상으로 TP를 진행한다.다만 PQ를 통과한 기업이 2개 미만일 때에는 재공고된다.특히 지반조사 및 측량은 반드시 분담이행(중소기업자 간 경쟁입찰 미적용)토록 명기했다.

기본설계용역이 마무리된 이후인 내년도 9∼10월께에는 기본설계 기술제안입찰 또는 종합심사낙찰제 등 입찰 방식이 확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기본설계용역에서 가두봉의 토석 강도가 ‘미달’되는 문제가 확인될 때에는 사업이 원점으로 회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토석 강도와 물량 등이 부족하면 공사비가 수백억원에서 최대 1000억원 이상 추가돼야 하기 때문이다.


지역구 박명재 의원은 "국토수호차원에서 추진되는 울릉공항이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고 강조한뒤 건설공사의 발주방식이 변경돼 기본설계를 다시 실시하게 된다면, 당초 완공목표인 2020년 개항보다 상당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공사기간 단축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줄 것”을 국토부에 강력히 주문했다.

이에 나웅진 국토부 공항정책과 과장은 “기본설계, 실시설계 등 각 단계별 공정을 신속히 진행해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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