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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험기도도량 경주 소원사 대웅전 복원불사' 추진
선철 주지스님 "선근 공덕의 씨앗을 심는 인연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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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불타기 전 대웅전, 지난 1월19일 화재 장면, 불탄 후 대웅전 공터./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


[헤럴드 대구경북=은윤수 기자]지난 1월19일 화재로 전소된 경주 안강읍 사방리 소원사 대웅전이 복원될 예정이다. 소원사 주지 선철스님은 "대웅전을 복원하기 위해 복원불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웅전 화재는 지난 1월19일 오전 9시경 강풍에 법당문이 열리면서 촛불 주변에 있던 천에 점화돼 25평의 대웅전 법당이 전소됐다.

소실된 소원사 대웅전은 그동안 선철스님의 탁발수행과 불자들의 불사로 신축된지 얼마되지 않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소원사가 위치한 안강읍 사방리 밭마을은 약 300년 전 최명필이라는 이가 선비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유교를 일컫는 사수(泗洙)의 사(泗)를 따서 사방(泗方)이라고 하였다. 혹은 형산강의 홍수 법람을 막는다는 뜻에서 사방(泗防)이라 했으며 그 뒤에 변하여 사방(士方)이라 부르고 있다. 밭마을의 유래로는 밭을 일구어 개척한 마을이란 뜻이다.

또한 소원사 뒷쪽은 칠보산이 우뚝 쏟아 있다. 해발 500m가 좀 넘는 산이지만 앞에서 보면 평지에서 바로 솟아오른 모양이어서 훨씬 더 높아 보인다. 형제(봉)산이라고도 부르며 풍수가들 사이에선 단아한 아주 곧은 산이라하여 기도 도량으로서 안성맞춤이며 마을에 인물이 많이 나는 곳으로 불리기도 한다.

소문이 나면서 전국 각지의 불자들이 출세, 취업, 승진, 합격, 건강 등의 소원을 성취하기 위해 방문이 끊이지 않고 있는 소원사는 끊임없이 베풀고 나누는 선철 주지스님의 덕이라고 신도들은 말한다.

선철 주지스님은 항상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기도하며 함께 사랑을 나누고 지역 경로당, 사회복지시설 등을 찾아 나눔의 봉사활동 실천으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선철 주지스님은 "신심과 원력으로 정진하는 불자님들이시여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을 사랑하고 보호하며 자긍심을 갖고 지키며 먼훗날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소중한 사찰 소원사 대웅전 복원불사에 동참의 공덕을 함께 해 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선철 주지스님 모연문(募緣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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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철 소원사 주지스님.(사진제공=소원사)


타다가 남은 가슴에 손 모아 향불사루며 선근 공덕의 씨앗을 심는 인연을 함께 하고자 합니다.

인연 있는 불자님들과 위대한 경주시민 여러분, 천년고도의 젖줄 형산강이 내려다 보이는 칠불산 아래 소원사는 불자님들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의 서원, 우리의 원력으로 대웅전 복원불사에 공덕의 씨앗을 함께 심고자 합니다. 씨 뿌려 심지 않은 논밭에서는 가을에 거둘 것이 없고 씨 뿌렸다고 당장에 열매가 열리고 못자리판에서 쌀을 수확하는 것은 아닙니다.

울림에 메아리처럼, 거울 속에 그림자처럼, 이 인연 공덕으로 사람 사는 세상, 생명들이 세세생생 밝은 세상 복덕의 인연 공덕 속에 살기를 기원 드립니다.

법당 건립의 거룩한 불사(佛事)에 동참할 수 있는 인연은 자주 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니 복 짓는 일을 미루지 마시고 인연이 되었을 때 성심성의껏 동참하시어 무량복전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yse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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