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나는 SOLO(나는 솔로)’ 20기 영호-정숙이 ‘뽀뽀’에 이어, ‘결혼’까지 언급하는 ‘확신 발언’을 주고받아 안방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12일(수)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리얼 데이팅 프로그램 ‘나는 SOLO’에서는 영호와 정숙이 한밤의 데이트 중 뽀뽀를 나누는 ‘심장 쫄깃’한 현장이 전격 공개됐다. 또한 현숙은 ‘마음’은 있지만 ‘액션’은 없는 영식을 두고 대혼돈에 빠졌고, 영자와 영호와의 데이트에서 뒤늦게 호감을 고백하는 한편, 옥순과도 상철을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이날 옥순은 ‘친언니’ 7기 옥순의 조언을 듣고 아침 일찍부터 붕어빵, 달걀 프라이 등으로 ‘아침상’을 만들어 상철에게 전달했다. 여자 숙소로 찾아간 상철은 옥순에게 고마워하면서도, 영자에게만 비타민을 선물한 뒤 돌아갔다. ‘상철표’ 비타민에 기분이 좋아진 영자는 “나 영호님이랑 ‘슈퍼 데이트’ 간다”라고 정숙에게 말했고, 뒤늦게 영호의 ‘슈퍼 데이트’ 소식을 알게 된 정숙은 영호에게 “잘 놀다 와”라면서도 “내가 영자 보고 영호 꼬시지 말라고 그랬어”라고 귀엽게 경고했다.
잠시 후, 영호와 ‘슈퍼 데이트’에 돌입한 영자는 “원래 내가 호감 가는 사람이 상철님과 영호님이었다”라고 어필했다. 영호 역시 “영자님도 알아보고 싶은데”라고 화답했다. 급기야 영자는 “너무 정숙님만 생각하지 마. 나도 상철님만 생각 안 할게”라고 ‘플러팅’을 날렸다. 데이트 후 영자는 제작진과의 속마음 인터뷰에서 “자상함은 상철님, 외모는 영호님을 선호한다. 어떡하지”라고 털어놨다. 영호는 “데이트는 재밌었지만 이성적으로 다가가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며 ‘정숙 바라기’ 면모를 드러냈다.
옥순은 ‘아침상 선물’에 이어 상철을 불러낸 뒤, “아직도 영자가 1순위야?”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상철은 “지금 1순위긴 하지”라면서도 “사실 2순위가 없었는데 마음이 많이 커지긴 했어”라고 아침식사 선물 후 달라진 마음을 설명했다. 옥순은 여세를 몰아 마음 변화 가능성을 물었고, 상철은 “장거리 연애에 대해 깊이 생각 해보지 않은 건 사실이지만 가능성은 열어둬야 하나”라고 여지를 남겼다.
현숙은 고민 끝에 영식에게 ‘슈퍼 데이트권’을 사용했다. 영식은 첫 데이트처럼 차에 탄 현숙을 담요로 살뜰하게 챙기는가 하면, 피곤해 보이는 현숙에게 잠시 잠을 잘 것을 권했다. 하지만 현숙은 “내가 피곤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고 하고 하고싶은 말은 했으면 좋겠어”라고 답답한 속내를 드러냈다. 영식은 “준비한 게 없어”라고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데이트를 마친 뒤, 현숙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트할수록 더 좋았으면 좋겠는데 마음이 그대로다. ‘슈퍼 데이트권’을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싶다”라고 토로했다.
숙소에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던 현숙은 다시 영식을 찾아왔다. 그러나 영식은 “(데이트에서) 얘기 많이 했는데”라며 주저했고, 현숙은 곧장 영호에게로 방향을 선회했다. 결국, 현숙과의 대화를 거부한 모양새가 된 영식은 현숙에게 보낼 편지를 정성스레 썼다. 반면 현숙은 영호와의 대화에서, “영식님과는 대화를 한 게 아닌 것 같다”며 “핸들 꺾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영호는 “최종 선택만 잘하면 되지”라고 조언했다.
‘혼돈의 데이트’ 후 ‘솔로나라’는 솔로녀들의 선택으로 새로운 데이트에 돌입했다. 솔로남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기다리면, 솔로녀들이 솔로남들이 있는 곳을 찾아와 매칭이 진행되는 형식이었다. 여기서 영숙은 고민 끝에 영철을 선택했고, 정숙은 이변 없이 영호를 찾아갔다. 영자, 옥순은 차례로 상철을 택해 ‘2:1 구도’를 형성했다. 순자는 광수를, 현숙을 영식을 선택했으며, 영수만이 ‘고독정식’을 먹게 됐다.
앞서 방송분을 통해 ‘뽀뽀남녀’라는 사실이 밝혀진 영호-정숙은 이날 시작부터 뜨거운 분위기를 풍겼다. 정숙이 “나 스킨십을 좋아해”라고 운을 떼자, 영호가 “스킨십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꽤 있나 봐? 하지만 난 아흔 살까지 ‘1일 1뽀뽀’~”라고 화답한 것. 이에 정숙은 “그럼 지금 우리 뽀뽀할까?”라고 제안했다.
영호는 “지금 하면 큰일 나~”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정숙은 “뒷감당을 왜 해야 하냐?”라며 영호를 설득했다. 뽀뽀 직후, 정숙은 “ 넌 이미 내 남자야”라고 선언했다. 또한 데이트 후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정숙은 “5일 동안 같이 살다시피 하지 않았나? 사회에서 한 달 간 ‘썸’ 탄 거랑 밀도가 같다”고 자신의 스킨십 진도가 빠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영호 역시 “저에게 죄가 있다면 돌을 던지시라”고 당당히 말했다.
같은 시각, 현숙과 영식은 ‘최종 선택’의 의미를 두고 ‘썸’과 ‘연애’로 의견이 엇갈렸다. 그런데 영식은 “최종선택이 썸의 시작 같다”는 현숙의 말에 동조하며, 또 한번 ‘맞춰주기’에 들어갔다. 현숙은 “영식의 생각을 얘기해주는 게 더 편할 것 같다”면서 또 다시 답답해했다. 데이트 후, 현숙은 제작진 앞에서 “밖에서 만나면 답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우선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영식은 내가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스타일이다. 이렇게 배려 있는 사람한테 호감을 가져 본 적이 없다”라고 혼란스런 마음을 털어놨다.
비슷한 시각, 순자는 광수와 팔 길이를 재보는가 하면, “내 차 타고 (서울) 가자니까”라고 장난스레 플러팅을 했고, 광수는 “그럴 수도 있을 듯”이라고 맞장구쳤다. 상철은 영자-옥순과의 ‘2:1 데이트’에 좌불안석했고, 두 사람과 ‘막걸리 토크’에 이입한 뒤 “난 첫 느낌이 중요했던 것 같다. 저녁 식사하면서 느꼈던 건, 첫인상 선택 결정이 달랐을 수도 있겠다”라고 언급했다. 상철의 말에 영자는 “내게 ‘너야’라는 사인을 줬던 것 같다”며 웃었다.
‘뽀뽀’로 서로의 마음에 도장을 찍은 영호, 정숙은 ‘결혼’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 정숙은 “진짜 결혼하고 싶었으면 ‘솔로나라’에 안 나왔을 수도 있어. 성격 이상한 애로 낙인찍히면 결혼 못 할 수도 있잖아”라고 말했고, 영호는 “그럼 나랑 하면 되겠네, 결혼”이라고 ‘심쿵 멘트’를 날렸다. 이에 정숙은 영호의 경제적 여건을 물어봤고, 영호는 “올해 마이너스의 삶에서 탈출한다”라고 솔직히 답했다. 정숙은 “같이 있는 게 좋은 거지,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진 않다. 나는 같은 길을 갈 남자를 찾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영호를 미소짓게 했다.
미국과 한국을 넘나드는 ‘장거리 연애’의 벽 앞에 고민하던 영철과 영숙은 “믿음이 먼저 생기면 가능하지 않을까”라며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데이트 후 영철은 “다른 조건들 생각하지 않고 그냥 편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이라며 웃었고, 영숙은 “영철님이 진짜 순수하고 착해서 자꾸 (거절할지 말지) 결정을 못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뒤이어 예고편에서는 영수, 영철의 눈물과 함께 대망의 최종 선택 현장이 공개돼, 20기 로맨스의 결말에 관심이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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