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파이널 이후 첫 ‘노 포디움’ 우려
지난 5월 26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단체전에서 전훈영(오른쪽), 임시현(오른쪽 두번째), 남수현(왼쪽)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진 ‘전초전’에서 개인전 4강에 한 명도 진출시키지 못했다.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진행 중인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3차 대회에서 21일(현지시간) 남녀 개인전 4강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오르지 못했다.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는 중국의 양샤오레이, 인도의 안키타 바카트, 멕시코의 알레한드라 발렌시아, 일본의 소노다 바카가 올랐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으로, 여자 대표팀 ‘에이스’로 불리는 임시현(한국체대)이 3명의 한국 선수 중 가장 먼저 탈락했다. 임시현은 두 번째 경기인 32강전에서 아리아나 모하마드(말레이시아)에게 0-6(29-30 27-28-27-28)으로 완패해 조기에 탈락했다. 전훈영(인천시청)과 남수현(순천시청)은 나란히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한국 양궁은 월드컵에서 독보적인 성적을 내왔다. 특히, 여자 대표팀은 남자보다 다른 나라와 큰 격차를 보이며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혀왔다.
대표팀이 아예 출전하지 않은 대회를 제외하면, 월드컵 여자 개인전에서 한국 선수가 한 명도 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건 무려 10년 전인 2014년 파이널이 마지막이다. 파리 올림픽을 불과 한 달여 앞두고 있는 만큼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드컵 3차 대회는 올림픽을 앞두고 치러지는 마지막 국제대회여서 이번 대회를 마치면 선수들은 실전 없이 훈련 만으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한국 양궁은 파리에서 5개 전 종목 금메달 ‘싹쓸이’와 여자 단체전 10연패에 도전한다.
남자 대표팀도 개인전에서 부진한 건 마찬가지다. 김우진(청주시청)만 준결승에 진출했고, 이우석(코오롱)은 16강에서, 김제덕은 32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대표팀은 단체전에서는 아직 우승 기회를 모두 남겨두고 있다.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모두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를 상대로 우승을 다툰다. 이우석과 전훈영이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는 일본과 결승에서 격돌한다. 각 단체전 결승과 개인전 준결승, 결승전은 23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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