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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트윈스 29년 숙원 함께 풀었던 켈리, 오늘 고별전 나선다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가 지난달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포효하고 있다. 이 경기에서 8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켈리는 9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로 완봉승을 거뒀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가 20일 고별전을 치른다. LG 구단이 외국인 투수 교체를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염경엽 감독이 이날 경기 전 인터뷰를 통해 기정사실로 못박았다.

염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켈리가 예정대로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어제 아침 (새 외국인 투수) 계약 소식을 듣고 켈리를 선발로 안 쓰려고 했었는데, 5년 이상 우리 팀에 있었던 켈리에게 어떻게 해야 마지막을 잘해주는 것일까 곰곰이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팬들 앞에서 마지막을 멋있게 게임하고 갈지 결정할 권한을 켈리에게 줬다”며 “켈리가 가족과 상의한 뒤 ‘마지막 게임을 던지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염 감독은 고별 등판이라고 해서 교체 타이밍이 평소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염 감독은 “6이닝 동안 3, 4점 줄 때까지는 똑같이 운영할 것이다. 한두 점 줬다고 바꿔버리는 것은 의미가 상실하지 않겠나”라면서 “(선발 투수인) 최원태도 대기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켈리의 승을 만들어 보내는 것도 의미가 있다. 야수들은 엄청 열심히 할 것이고, 그러면 켈리도 열심히 던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 감독은 “6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켈리가 보여준 이미지, 외국인 선수 같지 않은 모습을 LG 트윈스에서는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제가 (감독으로) 있는 한 (켈리와) 계속 관계를 이어갈 것”이라면서 “만약 은퇴한다면 스프링캠프에 초대해서 한 달 동안 인스트럭터 식으로 쓸 생각도 있다”고 했다.

켈리는 2019 시즌부터 LG 트윈스 소속으로 KBO 리그에서 뛰었다. 직전 경기까지 통산 163경기에 나서 73승과 평균 자책점 3.25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달성했고, 2022년에는 16승을 수확해 다승왕에 오르기도 했다.

LG가 29년만에 통합 우승을 이뤘전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1차전과 5차전에 선발 등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LG는 올 시즌 켈리가 부침을 겪자 교체 결단을 내렸다. 이번 시즌 켈리는 19경기에 나서 5승 8패, 평균자책점 4.51을 기록 중이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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