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역사상 가장 화려”…파리 올림픽 개막식 ‘관전 포인트’ 3가지[파리2024]
100년 만에 다시 파리…센강서 올림픽 문 연다
희귀병 앓던 셀린 디옹 개막식 무대 오를까
올림픽 단복 공개…각국 패션 경쟁 활활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센강에서 개막식 사전 연습을 하고 있다.(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2024 파리 올림픽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6일(현지시간) 오후 올림픽 사상 최초로 ‘선상 개막식’이 펼쳐진다. 장소는 ‘예술의 도시’ 파리를 대표하는 에펠탑 앞 센강. 100년 만에 다시 파리에서 개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세계인들의 기대를 모으는 이번 올림픽에서 놓쳐서는 안 될 ‘개막식 관전 포인트 3가지’를 꼽아봤다.

①128년 역사상 최초…센강서 ‘수상 개막식’=지난 24일(현지시간) 파리 도심을 흐르는 센강에는 ‘보트 예행연습’이 진행됐다. 올림픽 개막식의 하이라이트인 선수단 입장 때 활용될 보트들의 상태를 점검하는 차원에서다. 그동안 선수단 입장은 개최 도시를 대표하는 경기장에서 기수를 따라 걸어나오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노트르담 대성당과 루브르 박물관을 지나 에펠탑 인근까지 6㎞에 이르는 구간에서 선상 행진이 펼쳐진다. 참가국 선수 1만500명이 선박 94척에 나눠 탄다. 개막식은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무료로 현장 관람이 가능하다. 조직위는 “양쪽 강변에 상단과 하단 두 종류의 관람석이 설치되고, 총 60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첫번째로 입장하는 국가는 1896년 제1회 근대 올림픽 개최국인 그리스다. 프랑스어 표기상 알파벳 ‘C’로 시작하는 대한민국(Corea)은 우상혁(육상)과 김서영(수영)이 기수를 맡아 전체 206개 참가국 중 비교적 앞 순서로 입장한다.

2024 파리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지난 24일(현지시간) 파리 센강에서 개회식 수상행진 리허설에 참여한 선박들이 이동하고 있다.(파리)=이상섭 기자

②‘레이디 가가·셀린 디옹 올까’…개막식 공연 무대 누가 오를까=제임스본드로 시작해 비틀즈 출신 폴 메카트니의 ‘Hey Jude’ 열창으로 마무리된 런던 올림픽 개막식 공연은 10년이 지나도 화제다. 이처럼 대회 개막식 공연은 올림픽의 묘미 중 하나다.

현재 파리 올림픽 개막식 공연은 베일에 싸여있다. 프랑스 가수 아야 나카무라를 제외하고 개막식 출연자 명단은 알려지지 않았다. NBC방송 등 외신을 통해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옹이 파리에 도착한 모습이 포착되면서 이들이 개막식 공연을 펼칠 것이라는 추측만 나올 뿐이다.

특히 희소 신경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고 있는 셀린 디옹의 컴백 공연 가능성에 팬들은 설레하고 있다. 그가 이번 개막식 무대에 선다면 활동 중단 이후 1년 8개월 만이다. 셀린 디옹은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인 ‘My Heart Will Go On’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으며 ‘팝의 디바’로 불리고 있다.

디옹은 전날 “나는 파리를 사랑하고 다시 돌아와서 정말 행복하다”며 직접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디옹 측 홍보담당자는 올림픽 개막식 공연 여부에 대한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셀린 디옹의 X 게시물 본문 [셀린 디옹 X 게시물 캡처]

③지상 최대 패션쇼…단복 구경하는 재미까지=국가별 개성이 돋보이는 단복을 살펴보는 것 또한 경기만큼이나 올림픽에서 재미를 선사하는 포인트다. 올림픽 선수단 패션은 크게 개·폐회식 공식 단복과 경기장에서 입는 유니폼으로 나뉜다. 올림픽 국가대표팀의 단복을 보면 그 나라의 전통과 철학, 스포츠 정신학 등을 알 수 있다. 개막식 선수단 입장 때마다 어떤 브랜드가 더 혁신적이며 기능적인 디자인을 갖췄는지 가리는 장이 된다.

무신사 스탠다드가 디자인한 팀 코리아(Team Korea)의 단복은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선정한 ‘단복 톱(TOP) 10’에 선정되면서 국제적인 호평을 받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에 따르면 한국 선수단 단복은 청색을 활용한 ‘벨티드 수트 셋업’으로 구성됐다. 동쪽을 상징하고 젊음의 기상과 진취적 정신을 잘 보여주는 청색 중에서도 차분한 느낌의 벽청(碧靑)색으로, 한국 대표팀이 푸르게 빛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겼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2024 파리올림픽 단복. [무신사 스탠다드(musinsa_standard) 인스타그램 캡처]

블레이저 안감에는 청화백자 도안을 새겨 넣어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했다. 특히 블레이저 칼라 안쪽과 티셔츠, 슬랙스, 스니커즈에는 ‘팀 코리아’ 글자가 쓰여 있다. 벨트는 전통 관복의 각대를 재해석한 디자인이다.

‘단복 금메달’로 외신과 SNS 등에서 극찬을 받은 몽골 단복은 몽골 전통의상에 기반을 둔 브랜드 ‘미셸앤아마존카’에서 제작됐다. 몽골을 상징하는 파란색, 빨간색, 흰색과 다양한 전통 패턴, 몽골 국기(소욤보)에 있는 문양 등이 디자인 요소로 담겼다. 올림픽을 연상시키는 에펠탑과 성화 등도 그려져있다.

이외에도 폴로 랄프 로렌이 맡은 미국 선수단 단복, 룰루레몬이 참여한 캐나다 선수 단복도 이목을 끌었다. 개최국 프랑스 단복에는 명품 브랜드 LVMH 계열의 벨루티가 참여했다. 벨루티는 ‘진정한 프랑스식 우아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몽골의 2024 파리올림픽 단복. [미셸앤드아마존카(Michel&Amazonka) 인스타그램 캡처]

an@heraldcorp.com
als@heraldcorp.com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