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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 크루즈·아리아나 그란데·스눕독…‘이 선수’ 보려고 셀럽 총출동[파리2024]
시몬 바일스, ‘화려한 귀환’
전성기 시절 기량 뽐내
도마 예선 1위…5관왕 도전
지난 28일 일요일(현지시간)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4년 파리 올림픽 체조 여자 예선에서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마루 운동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김민지 수습기자] 톰 크루즈, 아리아나 그란데, 스눕 독, 레이디 가가, 존 레전드까지. 미국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출동해 응원한 경기가 있다. 미국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7·미국)가 출전한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경기였다. 바일스의 경기가 주목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선 체조 역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딴 바일스의 3번째 올림픽 무대 도전이 시작했다.

바일스는 이날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에 출전해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를 모두 뛰는 개인종합을 비롯해 단체전, 도마, 마루운동에서 1위를 달렸다. 평균대에서는 2위에 올라 9위에 머문 이단 평행봉을 뺀 여자 기계체조 6개 종목 중 5개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이날 관중석에서 포착된 톰 크루즈는 바일스가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자 기립 박수를 보냈다.

이밖에도 워너브러더스 CEO 데이비드 자슬라브, 오스카상 여우주연상 수상자 제시카 채스테인, 가수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존 레전드, 영화감독 그레타 커윅, 모델 크리시 테이건, 보그 편집장 안나 윈투어가 경기장을 직접 찾아 바일스를 응원했다.

미국 배우 톰 크루즈가 28일(현지시간) 파리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 파리 2024 올림픽 체조 여자 예선에 참석해 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AFP]

바일스의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큰 슬럼프’를 이겨냈기 때문이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 4개 종목을 석권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 심한 심리적 압박감을 이유로 연달아 기권해 충격을 안겼다. 전관왕 도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원인이었다.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바일스는 단체전 은메달과 평균대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선수들의 정신 건강 회복을 위해 설치된 마인드존도 바일스의 영향이 크다. 도쿄 올림픽 후 회복에 전념한 바일스는 2년 전 복귀에 성공했고 이번 올림픽으로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그는 개인종합에서 59.566점을 획득해 2위권과 3점 이상 차이를 벌렸다. 주 종목인 도마와 마루운동에선 유일하게 15점 이상, 14점 이상을 받았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서 리우 대회를 뛰어넘는 5관왕에 도전한다.

바일스는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인터뷰에서 “나 자신을 위해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은 여전히 내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바일스가 예선 1위를 차지한 도마 종목에선 우리나라 여서정(22·제천시청)도 예선 4위로 결선에 올랐다. 북한의 안창옥(21)도 예선 5위로 결선에 합류해 남북 맞대결까지 펼쳐지게 됐다.

이들의 메달 도전은 한국 시간 8월 3일 오후 11시 20분 베르시 아레나에서 열린다.

notstrong@heraldcorp.com
al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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