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펜싱대표 나다 하페즈
[나다 하페즈 SNS 캡처] |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이집트 펜싱 대표로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 나다 하페즈(26)가 임신 7개월의 ‘예비맘’으로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의 펜싱 국가대표 전하영(22)과 올림픽 16강에서 맞붙어 패배했다.
나다 하페즈는 3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임신 7개월의 올림픽 선수’라는 제목으로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경기장에 두 명의 선수가 올라간 것처럼 보였겠지만 사실은 3명이었다”며 “나와 상대 선수, 그리고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않은 내 작은 아기가 함께했다”고 적었다.
하페즈는 “나와 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힘든 과정을 겪었다”면서도 “하지만 올림픽은 그런 상황을 겪고도 출전할 가치가 있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남편과 가족들의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올림픽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그의 세 번째 올림픽이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 참가한 하페즈는 32강전에서 미국의 엘리자베스 타타코브스키를 만나 15 대 13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16강에서는 전하영과 맞붙어 만나 고전 끝에 7 대 15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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