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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몽의 100분’ 놀이기구 고장, 이용객들 공중서 열사병까지…당국은 뭐했나
[호주 9뉴스 유튜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호주의 한 놀이공원에서 놀이기구 고장으로 이용객 13명이 100분 가량 공중에 매달렸다가 구조됐다. 이 놀이공원에선 불과 5일 전에도 고장 사고가 발생해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최근 호주9뉴스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지난 27일(현지시간) 호주 골드코스트 지역 테마파크 씨월드에서 ‘보텍스’라는 이름의 놀이기구가 탑승객 13명을 태우고 운행하던 중 오작동으로 공중에서 멈췄다.

보텍스는 1줄에 약 20명씩 앞뒤로 매달려 15m 높이까지 올라가 시속 30㎞ 속도로 360도 회전하는 그네 형태의 놀이기구다.

다행히 승객들이 바른 자세로 앉아있는 듯한 위치에서 작동이 멈춰 승객들이 거꾸로 매달려있지는 않았다.

씨월드 측은 놀이기구를 점검하면서 공중에 매달린 이용객들을 안정시키기 위해 사다리차를 이용해 우산과 물, 음식을 제공했다.

구조를 위해 구급차와 구급대원도 대기했다.

놀이기구가 멈추고 100분이 지나서야 놀이기구 관리팀이 기구를 수동으로 내려 사람들을 구조했다.

씨월드 측은 탑승객 중 일부가 허리 통증을 호소하고, 열사병 증상을 겪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받고 있지만 모두 안전한 상황이며 고장 원인을 점검하고 수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분간 해당 놀이기구는 운행하지 않기로 했다.

씨월드 측은 성명을 통해 “기구 오작동의 원인은 센서 통신 오류”라며 “탑승객들은 모두 부상자 없이 안전하게 구조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 놀이공원에선 지난 22일에도 롤러코스터 ‘레비아탄’의 센서가 작동을 멈추면서 탑승객들이 약 1시간 동안 놀이기구에 갇혀 이용객의 안전을 위협받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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