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엔·달러 환율이 11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 중 한때 140엔 후반대까지 떨어졌다. 연중 최저치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전날 오후 143엔 안팎에서 등락했으나, 이날은 엔화가 강세를 띠면서 장 중 한때 140.7엔대로 떨어졌다. 이는 작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후 5시 13분 현재는 달러당 141.5엔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나카가와 준코 심의위원이 이날 혼슈 동북부 아키타시에서 열린 경제·금융 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것이 환율 변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짚었다.
나카가와 위원은 경제·물가가 안정적으로 오를 경우를 가정해 "금융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완화는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것을 뜻한다.
일본 금융 전문가는 나카가와 위원 발언에 대해 "매파(통화긴축 선호) 톤으로 언급해 시장에서는 연내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새삼 의식되고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닛케이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에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했다는 분석도 엔화 강세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교도통신은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인플레이션이 가속하면서 엔저로 연결될 것이라는 (시장 일각의) 관측이 약화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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