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약대(왼쪽)와 목포대 약대 건물. |
[헤럴드경제=박대성 기자] 전남권 의대 유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목포대와 순천대학교 간의 통합 협상이 1차 합의 시한(28일)까지 협상을 이끌어 내지 못했다.
28일 전남도와 두 대학 등에 따르면 국립의대 및 부속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대학 선정 용역기관인 에이티커니코리아와 법무법인 지평 컨소시엄(이하 용역사)이 두 대학에 제시한 통합 합의 시한인 이날까지 통합 합의서가 제출되지 않았다.
양 대학은 이날 오후 입장문에서 "양 대학은 대학 통합에 기반한 의과대학 신설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 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양 대학은 전남도 용역사의 공모 절차와는 별도로 도민의 의료복지 향상과 양 대학의 미래 발전을 위한 대학 통합 취지에 상호 공감하며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 대학은 그 동안 27일까지 모두 다섯 차례 실무 회의를 열고 통합을 논의 했다.
통합 당위성에는 공감하지만, 순천대가 제안한 목포대와 순천대에 각각 캠퍼스(의대)를 두는 방안 등에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용역사는 이날까지 양 대학에 통합 합의서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으며, 제출 기한을 넘기면 공모를 진행해 순천대와 목포대 중에서 한 곳을 정부에 추천하겠다는 방침이다.
대학 설명회·공청회를 시작으로 31일 제안서 공모 설명회, 11월 1∼20일 공모, 21∼23일 평가·추천대학 선정, 25일 정부에 순천대와 목포대 가운데 한 곳을 전남권 의대 유치 후보지로 제출할 방침이다.
용역사는 다만, 공모가 마감되는 11월 20일까지 두 대학이 통합 합의서를 제출해 오면 공모를 잠시 보류하고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해 추천키로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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