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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수 따라 수익’ 인덱스 펀드에 자금 몰렸다…수익률은 ‘펀드매니저 운용’ 액티브가 우세 [투자360]
올해 들어 3.5조원 유입된 인덱스 펀드 평균 수익률 -5.57%
액티브 펀드는 1.1조원 유출…평균 수익률 -1.15%
지난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9포인트 내린 2,542.36으로 집계됐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14.01 포인트(1.89%) 내린 729.05로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올 들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국내 주식형 펀드 중 인덱스 펀드로 투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익률은 액티브 펀드가 우세했다.

4일 펀드 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 556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달 31일 기준 -1.15%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인덱스 펀드와 비교하면 양호한 결과다.

국내 주식형 인덱스 펀드 460개의 평균 수익률은 같은 기간 -5.57%였다. 아울러 국내 주식형 펀드 1016개 전체의 평균 수익률은 -4.38%였다.

이 기간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3.73%, 14.25% 하락했고, 코스피200도 5.22% 하락했다.

인덱스 펀드는 코스피,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의 흐름에 따라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이고, 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특정 종목을 선택해 다양한 전략으로 운용하는 펀드다.

그러나 자금은 인덱스 펀드로 이동했다. 연초 이후 국내 주식형 액티브 펀드의 설정액은 1조1445억원 감소한 반면, 인덱스 펀드는 3조4944억원 증가했다.

액티브 주식 펀드의 설정액은 10월 31일 기준 13조4418억원, 인덱스 펀드는 36조2070억원이다.

액티브 주식 펀드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이유는 올해 들어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주가가 하락하자 이들 종목의 비중이 큰 코스피와 코스피200 등 주가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도 덩달아 악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의 비중은 지난달 말 기준 16.96%, 코스피200에서는 19.28%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 24.59% 내렸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는 밸류에이션 하단 구간으로, 최근 악재 극복을 위한 변화로 저점을 테스트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처럼 올해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이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증권가에서는 연말까지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4분기 들어 국내 증시가 변동성을 보인 배경 중 하나였던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주가지수가 완만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 이후 불확실성 해소로 연말까지 국내 주식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 확정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91배로 과거 3년 평균 0.97배를 하회하고 있다. 비중 확대가 유리한 지수 레벨”이라며 “평균 수준의 밸류에이션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는 수급 불안이 지속되고, 미국 대선이 막바지까지 결과를 단언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경계 심리가 강화됐다”면서 “대선 종료 이후 결과와 상관없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정상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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