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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트럼프에 ‘대선승리’ 축하 전화 [트럼프의 귀환]
CNN·로이터 등 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FP]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해 축하했다고 미국 CNN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해당 대화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시 주석이 이날 트럼프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 승리를 축하했다고 전했다. CNN은 세계 지도자들이 여러 공식·비공식 채널을 동원해 트럼프 당선인과 접촉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시 주석과 트럼프 당선인의 통화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중국 외교부는 앞서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의 승리가 거의 확정적인 것 같은데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화로 축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미국 대선 결과가 정식으로 선포된 뒤 관례에 따라 관련 사항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어 대선 결과가 굳어진 이날 밤늦게 홈페이지에 올린 서면 입장문에서 “미국 인민의 선택을 존중한다. 트럼프 선생의 대통령 당선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통령 첫 임기(2017~2021년) 때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며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이어졌다.

미국의 대중(對中) 견제 기조는 후임인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 때도 이어져, 트럼프 1기 시절 고율 관세 대부분이 그대로 유지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도 관세 확대 등을 통해 국내 제조업과 일자리를 살리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60% 이상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등 초강경 통상 정책을 예고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이 시 주석과의 개인적 친분을 과시해왔다는 점에서 정상외교를 통한 ‘톱다운’ 식 문제 해결을 모색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당선인과 시 주석은 무역전쟁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한 2019년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약 80분간 담판하며 무역전쟁 ‘휴전’과 협상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WSJ 인터뷰에서도 시 주석과 “매우 강한 관계를 갖고 있다. 나는 그와 아주 잘 어울렸다”고 언급했다.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서는 시 주석에 대해 “14억명을 철권으로 통제”하는 매우 효율적인 지도자로 “명석한 사람”이라고 평했고, 지난 9월에는 백악관 재입성 시 첫 통화를 “시진핑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오 관련 영국 BBC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 견제를 위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더 강한 안보 협력관계를 구축하려는 바이든 행정부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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