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11일부터 정상 출근 ‘단체교섭 집중 예정’
기아오토랜드광주 |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기아오토랜드광주가 자동변속기 공급문제로 스포티지 양산 등에 차질을 빚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부품 계열사가 파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차량 양산에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기아에 6·8단 자동변속기와 무단변속기(IVT)·파워트레인(동력계) 관련 부품을 제조·납품하는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한 달 동안 이어온 총 파업을 중단하고 11일부터 정상 출근한다. 다만, 특근이나 잔업 등은 기존대로 거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대트랜시스에서 부품을 공급받아 차량을 양산한 기아오토랜드 광주는 반토막 난 생산량을 회복하게 됐다.
앞서, 광주공장은 이달 초부터 부품 공급문제로 생산량이 기존 2100대에서 1200여대로 급감했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 여파로 자동변속기 부품을 제때 납품받지 못하면서 광주공장 전체 생산물량 절반 가량을 책임지는 스포티지가 하루평균 900~950여대 에서 400여대로 뚝 떨어지고, 셀토스·봉고트럭 또한 절반 이하로 생산량이 줄었다.
현재, 현대트랜시스 노조측은 교섭이 장기화로 갈 수 있다고 판단, 파업을 일단 접고 단체교섭에만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6월부터 총 15차례에 걸쳐 노사가 임단협 교섭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노조는 지난달 초부터 한달 가량 파업에 들어갔다.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으로 변속기 공급 차질을 빚으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생산라인 일부가 중단되고, 기아오토랜드 광주공장도 이달 들어 차량생산이 50% 감소했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