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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북한군, 쿠르스크서 우크라 상대 전투 개시”
국무부 부대변인 브리핑…“나토 회의 등서 논의될 것”
韓의 우크라 지원 정책에 미칠 영향 주목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가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군인들이 줄을 서서 러시아 보급품을 받고 있다고 공개한 영상.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 쿠르스크로 파견된 북한 병사들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하기 시작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부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1만명 이상의 북한 병사들이 러시아 동부로 파견됐고, 그들 대부분이 쿠르스크주로 이동해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작전에 관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은 최전방 작전의 핵심 기술인 참호 클리어링(참호 내 적병 등 위험 요소 제거)을 포함한 기초적 보병 작전과 무인기, 화포 (작동) 등에서 북한 군인들을 훈련시켰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러한 북한 군대를 사용해서 러시아가 전장에서 성공을 거둘지는 주로 러시아가 그들(북한군인)을 자신들 군대에 얼마나 잘 통합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극복해야 할 과제 중 일부는 상호 운용성, 언어 장벽, 지휘 및 통신”이라며 “미국은 이러한 전개의 영향에 대해 이 지역의 동맹 및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유럽연합(EU) 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으로 향하고 있다”며 북한의 참전 문제가 분명히 논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NN은 지난 10일 미국과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장악하고 있는 본토 쿠르스크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북한군을 포함한 약 5만명의 병력을 소집했다고 보도했다.

개전 이후 영토 방어에 치중하던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8월부터 러시아 본토 내부인 쿠르스크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갔고, 그로 인해 쿠르스크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에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한 전투에 참여할 경우 적법한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이와 관련,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은 루스템 우메로프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대(對)우크라이나 전투에 북한군의 참여에 대해 논의했다”고 미 국방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이 사실상 확인됨에 따라 한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이 실제 전투에 참여하는지 여부 등을 지켜보며 단계적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한편 파텔 부대변인은 러시아 측이 북한 비핵화 불가론을 주장하는 데 대해 비핵화가 대북 정책의 ‘초석’이라며 “우리는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일본 및 다른 인도·태평양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이 문제에 대한 3각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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