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모바일tv 서바이벌 프로그램 '금수저 전쟁'에 출연한 이승환 대표 [유튜브 STUDIO X+U]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의 외손자 이승환 돌고도네이션 대표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이승환 대표는 13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U+모바일tv 오리지널 시리즈 '금수저 전쟁' 인터뷰에서 "(‘금수저 전쟁’에 출연하는 것을)얘기 안했다"며 "가족들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에게 ‘290조 자산’이라고 하는데 (SK)기업 가치가 그렇고 저는 만분의 일도 못한다"며 "삼촌한테 얼마나 혼날까 피하고 있다. 내일도 가족 모임인데 가지말아야 하나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승환 대표는 SK그룹 창업주인 고 최종건의 외손자이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5종 조카다. SK에서 5년간 일하다 IT 기반 기부 플랫폼이자 비영리단체인 '돌고도네이션'을 설립하며 CEO로 변신했다.
U+모바일tv 서바이벌 프로그램 '금수저 전쟁'에 출연한 이승환 대표 [유튜브 STUDIO X+U] |
이승환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제가 원하든 아니든 대외적으로 노출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며 "자선업을 하다 보면, 대중과 소통하고 다양한 사고방식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 미리 접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 창업주 외손자'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기사만 봐도 이목을 끌기 좋다. 그런 여건의 캐릭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제가 하는 사업 등 모토와 맞닿아있지 않으면 출연이 사실 힘들 것 같다. 연애 프로그램도 제가 잘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사업이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답했다.
'금수저 전쟁'은 대한민국 자산 상위 0.1% 소위 '금수저'들이 오로지 자신만의 힘으로 0원부터 돈을 불려나가며 최종 승자를 가리는 머니게임 서바이벌이다. 지난 4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승환 대표는 첫 방송에서 자신에 대해 "금수저가 아닌 다이아수저"라고 소개하며 "이미 주어진 것에는 관심이 없다. 쟁취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다). 부모님만큼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bb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