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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중 도로 한가운데서 불빛도 없이 '차박'..."가해자 됐다" 억울 호소
한밤 중 왕복 2차선 도로 위에 세워져 있던 카라반 차량 [유튜브 한문철 TV]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한밤 중 도로 한가운데에서 차박을 하고 있던 차량과 충돌해 가해자가 됐다는 한 운전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 영상에는 지난 4일 새벽 3시쯤 경남 통영에서 해루질을 하다 귀가하던 중 왕복 2차선 도로에 세워져 있던 차량과 충돌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A씨에 따르면 사고 당시 검은색 무광 카라반인 차량은 반사 스티커나 미등도 없이 도로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었다. 카라반에는 두 사람이 잠을 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시야가 워낙 좋지 못한 지역이라 앞을 잘 보며 운전 중이었는데 그날은 희한하게 분명 차량이 보이지 않았다. 사고 직전 (차량을) 인지해 브레이크를 사용도 못 하고 사고가 났다"라고 설명했다.

A씨는 "분명 전방 부주의도 있었지만 어떻게 새벽에 시야도 좋지 못한 블랙 무광 색상의 카라반 차량을 저기에 대놓고 차박할 생각하냐"며 "반사 스티커나 미등조차 없는 카라반 차량이었다. 너무 억울해서 제보한다"고 호소했다. 양측 보험사에서는 A씨에게 더 많은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를 두고 투표를 한 결과 네티즌의 96%은 카라반 잘못이 더 크다는 의견을 밝혔다. 일부 네티즌은 "밤에 차선 반절을 물고 편안하게 잠을 잔다는 것이 대단하다" "앞을 아무리 잘 봐도 피할 수 없는 사고였다. 100% 주차 차량 책임"이라고 말했다.

한문철 변호사는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을 비추면서 확인했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100:0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박은 안전한 곳에서 하시길 바란다. 만약 블랙박스차가 아닌 덤프트럭이었다면 어쩌려고 그랬느냐"고 강조했다.

bb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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