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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달구는 ‘발열 내의’ 3파전
발열내의 브랜드 3사 제품 비교
유니클로, 신축성 UP·겉옷으로 활용
스파오, 캐미솔 등 속옷으로 차별화
다이소, 기모내의로 가격매력 어필

‘저렴이’ 발열 내의 vs ‘원조’ 히트텍, 당신의 선택은?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발열 내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신소재를 활용한 속옷, 폴라티를 내놓으며 변주에 나서고 있다. 똑똑한 겨울나기를 돕기 위해 주요 발열 내의 브랜드 3사의 차별점 및 올해 트렌드를 비교·분석했다.

발열 내의는 인체로부터 발생한 수분을 섬유가 흡수해 열을 내는 성질을 가진 의류를 말한다. 유니클로는 2003년 ‘남성용 이너웨어’ 히트텍을 낸 이후, 고유명사로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20년 넘게 진화하며 히트텍(5~20도)·엑스트라 웜(-5도~15도)·울트라 웜(-20도~10도) 3종부터 양말·스카프·모자 등 다양한 품목을 보유 중이다. 이후 스파오·탑텐·무신사는 물론 다이소까지 발열 내의를 출시하며 경쟁에 불이 붙었다.

올해 겨울 발열 내의의 특징은 ‘카테고리의 확장’이다.

유니클로는 신제품으로 엑스트라 웜 립 탱크탑(여성), 엑스트라 웜 코튼 워크넥 티셔츠(남성), C 컬렉션 : 캐시미어 블렌드(여성)를 선보였다. 특히 히트텍 자체를 기본 상의로 활용할 수 있게 한 ‘캐시미어 블렌드’는 일반 히트텍보다 약 1.5배 더 따뜻하면서 디자이너 클레어 웨이트 켈러의 미적 감각을 담았다. 스파오는 에센셜·에브리웨어·프리미엄 등 3종의 발열 내의에 더해 올해 여성 속옷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했다. 발열 캐미솔·속바지를 출시하며 유니클로와 차별성을 키웠다.

유니클로, 스파오, 다이소 등 발열 내의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소재는 레이온, 아크릴 섬유, 폴리우레탄, 폴리에스터 4가지다. 이 기준을 알면 구입 전에도 착용감을 예상할 수 있다.

몸의 수증기를 열에너지로 변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건 레이온이다. 열을 가두는 아크릴 섬유와 함께 발열 내의의 주요 소재로 손꼽힌다. 추가로 들어가는 폴리에스터는 땀을 빠르게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역할을 하고 폴리우레탄은 회복력과 신축성을 담당한다.

가격이 최우선인 소비자는 다이소 발열 내의를 선택하겠지만, 신축성이 중요한 소비자라면 유니클로(기본 제품 기준)가 적합할 수 있다. 소재의 발열·단열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라면 3사 중 아크릴과 레이온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스파오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다이소는 올해 발열 내의의 관련 제품인 기모 내의(폴리에스터 96%, 폴리우레탄 4%)를 출시했다.

발열 내의가 사랑받는 이유는 기능성과 경제성이다. 부피가 큰 겨울옷 대비 가볍게 보온하며 동시에 난방비 절약에 유리해서다.

실제 유니클로가 올해 2~3월 글로벌 소비자 2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겨울철 생활 습관’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35%는 따뜻하게 지내기 위해 돈을 우선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7%는 난방비 부담 때문에 옷을 한 겹 더 껴입는 것을 선호하고, 25%는 ‘환경 보호’를 이 같은 행동의 이유로 지목했다.

김희량 기자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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