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방어작전 무박 3일씩 강도높게 진행
한국군 여단장이 미군·UAE군 작전통제
육군 제6보병사단 초산여단이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UAE’ 3국이 최초로 함께하는 연합 KCTC 훈련을 실시했다.[육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우리 군과 주한미군, 아랍에미리트군이 처음으로 연합 과학화전투훈련을 실시했다고 18일 육군이 밝혔다.
이번 훈련은 강원도 인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에서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된다.
이번 KCTC 훈련은 실제 전투상황에서 여단장 중심의 전투수행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했다.
전문대항군연대와 쌍방 자유기동식 교전을 통해 전시 임무수행능력을 검증하고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수행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훈련에 우리 군은 육군 제6보병사단 초산여단을 주축으로 사단 전차중대와 포병대대 군단 공격헬기중대와 기동헬기중대 등을 포함해 전투단을 편성했고 미군은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예하 1개 스트라이커대대가, UAE군은 1개 보병중대가 참가했다.
또 하계군사학기 중인 육군사관학교 생도와 부사관학교 초급리더과정 교육생 등 총 3000여명의 대규모 인원이 훈련에 참가했다.
이와 함께 우리 군 K1E1 전차, K200 장갑차, K55A1 자주포, 공격·기동헬기, 드론 및 무인기와 미측 그레이 이글, 블랙호크, 스트라이커 장갑차 등 200여 대의 전투장비가 투입됐다.
육군은 특히 “이번 훈련은 한국군 여단장이 미국군과 UAE군을 직접 작전통제함으로써 군사교류와 협력관계를 증진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소개했다.
육군 제6보병사단 초산여단이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UAE’ 3국이 최초로 함께하는 연합 KCTC 훈련을 실시했다.[육군 제공] |
미군은 지난 2011년부터 한미연합 상호운용성 향상을 위해 KCTC에 참가하고 있다.
UAE군이 KCTC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소대급 훈련 참가 이후 훈련성과를 확인하고 올해는 중대급으로 확대해 참가했다.
육군은 “무더위와 장마 등 악조건 속에서 공격과 방어작전 각각 무박 3일씩 강도 높게 진행했다”며 “드론과 전차, 자주포, 헬기 등 각종 첨단장비 및 기갑, 기계화 무기체계 등을 대규모로 투입해 장병들이 어떤 작전환경에서도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수행능력을 배양하고 실전감각을 제고했다”고 설명했다.
김무현(대령) 초산여단장은 “이번 훈련은 적보다 강한 전문대항군과 전례 없는 폭염,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장마 등 어려운 여건에서 싸운 전투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단전투단에 편성된 한국군과 미군, UAE군이 하나되어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승리를 향해 최선을 다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쉬 실버(중령) 미2사단/한미연합사단 대대장은 “KCTC는 험난한 산악지역과 기상 등 혹독하고도 몰입도 높은 훈련장”이라며 “이번 연합훈련을 통해 전술적 수준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육군 제6보병사단 초산여단이 9일부터 19일까지 11일간 강원도 인제에 있는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에서 ‘한·미·UAE’ 3국이 최초로 함께하는 연합 KCTC 훈련을 실시했다.[육군 제공] |
한편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지난 11일 KCTC훈련단을 방문해 훈련을 준비 중인 3국 장병들을 격려하고 연합·제병협동훈련을 포함해 점차 확대되고 있는 KCTC 훈련 발전 방안에 대해 현장토의를 했다.
박 총장은 이 자리에서 “KCTC는 적이 있는 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실전적 전투훈련장”이라며 “이번 훈련이 다국적 연합훈련 형태로 진행되는 만큼 훈련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연합작전수행능력을 극대화하고 상호간 전사적 기질을 함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legend19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