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시아엔 “필요할 때 도움 청하겠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일부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통일부는 5일 “우리 측이 진정성을 갖고 수해 지원을 제의한 만큼 긍정적으로 호응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북측으로부터 우리의 수재 지원 제안에 대한 공식적인 응답은 없다”며 “상황을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정부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북한의 이재민들에게 긴급히 필요한 물자들을 신속히 지원하겠다며 북측의 답변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통해 매일 아침 9시, 오후 5시에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북측의 응답은 현재까지 없다.
김 위원장이 전날(2일) 우리측의 지원 제안에 대한 답변은 하지 않고, 인명피해가 1000명~1500명으로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를 비판하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 김 위원장에게 위문을 보내며 “피해복구를 위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신속히 제공할 용의”를 표명하자 김 위원장은 “현 단계에서 큰물 피해를 시급히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으므로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복구사업이 진척될 것”이라며 “만약 그 과정에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될 때에는 가장 진실한 벗들,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