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현대로템·LIG넥스원·KAI·록히드마틴 등 365사 참가
육군협회 주최…대·중소기업 분류 탈피 전장 기능별 전시
충남 계룡대에서 2일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KADEX 2024’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계룡)=오상현 기자·신대원 기자] 올해 국내 지상무기 방산전시회 가운데 최대 규모인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 전시회’(KADEX 2024)가 2일 개막했다.
대한민국육군협회가 주최하는 KADEX는 오는 6일까지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다.
국군의 날과 연계해 K-밀리터리 페스티벌과 지상군 페스티벌, 계룡군 문화축제와 함께 열리면서 축제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강선영·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김태흠 충남도지사, 이응우 계룡시장, 석종건 방위사업청장, 그리고 폴란드 국방차관과 미 8군사령관, 캄보디아 육군사령관, 국내외 주요 방산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2~4일 사흘 간은 수출과 판매 계약을 위한 비즈니스 데이, 5~6일 이틀 간은 일반에 공개되는 퍼블릭 데이로 진행된다.
육군협회는 지난 10여년 간 대한민국방위산업전 조직위원회와 다섯 차례에 걸쳐 ‘DX KOREA’라는 명칭으로 전시회를 개최해왔지만 수익금 배분과 주도권 등을 둘러싼 갈등을 빚은 끝에 올해는 따로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계룡대에서 지상무기 방산전시회가 개최되는 것도 처음이다.
길이 340m, 폭 150m에 달하는 2동의 전시장 면적은 3만7600㎡로 국내 대표 전시장인 서울 강남 삼성동 코엑스(COEX)의 전체 4개 홀을 합친 면적과 유사하다.
이번 전시회에는 365개사가 1432개 부스를 신청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현대로템, 현대위아,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두산, 대한항공, 풍산, SNT모티브, 휴니드테크놀러지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방산기업들이 대거 참가한다.
또 록히드마틴과 사브, 샤프란 등 14개국 21개 해외 방산기업이 참가하며 인도와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는 자국 방산기업들이 국가관을 꾸려 참여한다.
각국 대표단 방문도 ‘매머드’급이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캐나다, 호주, 루마니아, 폴란드, 덴마크 등 27개국 46개 대표단이 전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충남 계룡대에서 2일 개막한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 ‘KADEX 2024’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
특히 육군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전문 포럼을 대폭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향후 포럼을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미국 육군전시회 ‘AUSA’ 수준으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KADEX 집행위원회 측은 “총 24개 섹션별 강화된 전문 포럼과 국제적 학술회의 개최로 주요 정책결정자들이 포럼과 전시장을 방문함으로써 참가기업들의 우수 기술과 제품을 직접 확인해 군에 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높일 것”이라며 “59개 참여 기업들이 역대 최대 신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이는 발표회도 병행 개최한다”고 소개했다.
전시장 구성도 기존 대기업과 중소기업,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로 나눠 배치하던 데서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를 통합해 전장 기능별로 배치하는 의미 있는 변화를 시도했다.
이에 따라 전시장은 정보/지휘통제관, 기동관, 화력관, 항공/우주관, 미래관, 지자체/기관, 장병복지 등으로 구성됐다.
정보/지휘통제관에는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기술품질연구원, 휴니드테크놀러지 등이 참여해 위성과 레이더, 감시장비, 전자장비, 통신체계 관련 기술을 선보인다.
화력관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8부스를 신청한 한화그룹을 비롯해 STX엔진과 SNT모티브, 다산기공, 풍산, 그리고 부품 납품과 유지 보수 관련 중견·중소기업들이 나선다.
기동관에는 현대로템과 현대위아, 기아 등 현대자동차그룹 3사가 179부스 규모의 대형 합동부스를 마련했다.
아울러 방호/대드론관과 항공/우주관에서는 LIG넥스원이 육해공 목표를 타격할 수 있는 각종 유도무기를 선보이는 등 드론 관련 기업들이 전시에 나선다.
또 항공관에서는 KAI와 대한항공을 비롯해 다수의 중견·중소기업이 참가해 다양한 헬기와 무인기 등을 선보인다.
육군협회는 KADEX가 육군 발전을 도모하고 아시아 최대 방산수출 플랫폼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글로벌 방산기업과 네트워킹 구축과 군·기업 간 비즈니스 장을 제공하는 세계적 명품 방산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KADEX 집행위원장을 맡은 권오성 육군협회장은 “KADEX는 대한민국을 지키는 힘이기도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전쟁 억제를 통한 국제 평화 유지에 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legend199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