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업무 보고를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8일 “핵기반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자랑스러운 과학기술 강군을 건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며 한반도를 비롯한 역내 안보 질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첨단무기 확보도 중요하고 우방국과의 군사협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장병들의 사기”라며 “50만 장병들, 특히 초급·중견간부의 복무여건과 처우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급여를 비롯한 각종 수당 등 경제적 보상과 의식주를 개선하고 직업 안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해 압도적인 힘이 필요하다”며 “장병 정신전력, 실전적인 교육훈련, 한미 연합연습을 더욱 강화해 능력과 태세, 의지를 갖추겠다”며 “힘에 의한 억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도발한다면 최단 시간 내 전쟁을 승리로 종결해서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AI기반 무인전투체계 중심의 첨단과학기술군을 건설해 병력은 줄지만 전투력은 더 강한 군대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지난 5월 28일 이후 지난 달까지 모두 22차례에 걸쳐 550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살포했다며 동계 북서풍 계열의 이점을 이용해 저비용·고효율의 회색지대 도발수단으로 인식하고 지속 살포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의도에 대에서는 직접적인 무력도발보다는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에 집중하며 우리 군의 피로도를 증가시키고 남남갈등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쓰레기 풍선 1개당 10만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며 지금까지 5억5000만원이 들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면서 이는 쌀 970여t을 구매할 수 있는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쓰레기 풍선 살포로 인한 피해는 차량과 주택 파손, 민간항공기 이·착륙간 위험 상황 발생 등 78건이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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