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부터 60개월간 190억원 투입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0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 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의 군집 무인수상정 대응 속 가상의 적 유인정들이 침몰하는 모습.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가상의 적 유인정 5척이 빠른 속도로 침투하자 우리 군의 무인수상정(USV) 10척이 즉각 탐지센서로 이를 포착한다.
다시 무인수상정들이 스스로 임무계획을 수립해 자율운항하면서 전장 상황에 맞게 적 함정에 집단 대응에 나서자 적 유인정 5척이 모두 격침된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0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 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미래도전 국방기술 PM기획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개발 과제는 서해 5도 등 접적해역에서 감시정찰, 북한의 다수 공기부양상륙정 등 강습침투에 대한 신속 대응에 적용되는 방호전투 운용기술을 확보하는 과제다.
지난 2019년 12월부터 오는 11월까지 60개월 동안 189억67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시연은 자율운항과 임무계획 알고리즘을 적용해 방호전투 교전 임무 수행 성공을 통한 운용기술 확보를 목적으로 실시됐다.
시연에는 우리 군의 무인수상정 10척과 가상의 적 유인정 5척 등이 투입됐다.
우리 군의 무인수상정들은 횡대 기동과 5척씩 나뉘어 편대 X자 기동을 펼쳤다.
20노트(시속 37㎞)로 기동하던 무인수상정들은 경로 계획과 추종,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선보이면서 횡대·편대 기동으로 감시정찰 상황을 묘사했다.
이어 적 유인선이 경계선을 넘어 기습 침투하는 상황이 주어지자 우리 군의 무인수상정들은 인공지능 의도 추론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장상황 인식정보를 획득하고 즉각 임무에 나섰다.
이어 적 유인선이 사격 거리 이내로 이동하자 전자광학(EO) 장비를 활용해 확인한 뒤 원격통제소에 사격 승인을 요청하고 승인이 떨어지자 사격을 실시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10일 경남 창원 진해 해군사관학교 앞바다에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 기술’ 입증을 위한 해상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가상의 적군 유인정 5척이 고속 기습 침투하는 상황에서 우리 군의 무인수상정 10척이 대응하기 위해 기동하는 모습.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영상 캡처] |
시연에 활용된 무인수상정은 길이 6.5m, 폭 2m, 최대 속도는 20노트로 탑재 센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했다.
원거리 표적을 탐지하는 레이더와 적을 추적하고 확인하기 위해 표적을 인공지능으로 인식하는 EO장비, 근거리 장애물을 식별하고 무인수상정 간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라이다 등을 탑재했다.
무인수상정 간 거리를 측정하는 360도 카메라를 활용해 적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신호 교란에도 항해가 가능하다.
ADD는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을 활용할 경우 북한의 공기부양상륙정(공방Ⅱ·공방Ⅲ)과 같은 다수의 비대칭 침투 세력에 대해 우리 군의 인명 피해 없이 방호전투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무인잠수정이나 무인기 등 무인체계 및 유인함정 간 협업을 통해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연을 총괄한 서주노 ADD 수석연구원은 “미래도전 국방기술로 개발된 군집 무인수상정 운용기술, 특히 인공지능 강화학습의 임무계획 알고리즘 개발은 획기적인 무인체계 전투방식으로 미래 전장환경에서 ‘게임체인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