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김정일 체제’가 본격 출범한 이후 지난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공개활동이 가장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일부에 따르면, 2010년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 횟수는 총 161회로 파악됐다. 이는 ‘김정일 체제’ 출범 이후 최다 공개활동으로 2009년 159회보다 많다. 뇌졸중으로 쓰러졌던 2008년 당시에는 97회에 불과했다.
공개활동을 부문별로 보면 경제 관련 활동이 63회로 가장 많았고, 군 38회, 대외(외교 등) 12회, 기타(공연관람 등) 48회 순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을 수행한 인물로는 매제인 장성택(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이자 장성택의 부인 김경희(당 정치국 위원 겸 경공업부장)가 각각 114회와 111회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어 김기남 당 비서가 89회로 세번째로 많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2008년 이후 건강이 악화되면서 장성택-김경희 부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시사한다.
이밖에 태종수(59회), 최태복(55회), 홍석형(47회), 현철해(46회), 주규창(45회), 이명수(40회), 박도춘(39회) 등도 김 위원장의 측근 수행원으로 꼽혔다.
한편 3대 세습 후계자인 3남 김정은도 지난해 9월 후계자로 공식화된 이후 총 38회의 공개활동을 보였다. 부문별로는 군 8회, 경제 9회, 대외 3회, 기타 18회 등이다. 이 중 김 위원장을 수행한 경우는 33회다.
통일부는 이 같은 분석결과에 대해 “김 위원장이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내부 결속을 다지고, 경제 및 인민생활 향상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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