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박’ 박지성과 박주영이 두 달 연속으로 팬들이 뽑은 팀 내 ‘이달의 선수’에 선정되며 연말 소속 클럽의 ‘얼굴’이 됐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6일(한국시간) “박지성이 12월, 팬투표로 선정하는 최우수 선수에 뽑혔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지난 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연속 선정은 2005년 맨유 입단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1위를 질주 중인 동료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제쳤다. 전세계 맨유 팬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투표에서 박지성은 전체 참가자 2만5000여 명 중 40%의 지지를 받았다. 베르바토프는 38%를 얻었다. 안데르송이 15%로 뒤를 이었다.
박지성에게 2010년 12월은 특별했다. 지난달 14일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시즌 개인 최다 골(6호)을 터뜨리며 팀의 정상탈환까지 이끌었다. 앞서 그달 8일 발렌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최종전에서는 강한 중거리 슈팅으로 안데르송의 동점골을 견인하기도 했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조1위 16강행을 결정지었다. 11월에는 칼링컵에서 혼자 2골을 넣었고 블랙번과 경기에서 시즌 5호골을 폭발시키는 등 두 달간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박지성은 2009년 3월, 2010년 11월에 이어 세 번째로 이 타이틀을 획득했다.
프랑스리그에서 활약하는 박주영도 낭보를 전했다. AS모나코는 박주영이 12월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팬 투표를 통해 박주영은 71%의 압도적인 지지를 끌어냈다. 2위 스테판 뤼피에(11%)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11월에 박주영은 낭시와의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기도 했다. 박주영의 이달의 선수 등극은 2008년 10월, 2009년 12월, 2010년 11월에 이어 네번째다.
임희윤 기자/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