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결혼했어요2’의 정윤정 PD는 6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아담커플이 가수활동과 시트콤, 우결을 병행하다보니 스케줄에 무리가 생겼다”면서 “1년5개월동안 사랑을 받아온 최장수 커플에게 아쉽지만 제작진이 먼저 하차 얘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정 PD는 “가수 활동 일정이 겹치면, ‘우결’ 촬영시간을 조정해줄 수 있었지만 시트콤 ‘몽땅 내사랑’에 출연하고부터는 녹화일정 조절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면서 “어떤 날은 2~3일씩 밤을 새고 녹화장에 오기도 했다. 그럴 때는 준비한 아이템을 진행하는 게 미안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런 식으로 계속 하게 되면 결국 출연자의 심신이 피곤하게 된다는 것.
정 PD는 “비록 가상커플이지만 아담커플이 인기가 높았고, ‘우결’에서 1년이 넘게 지속된 커플이 없었기 때문에 이들 커플이 어떻게 변화해나갈까를 보는 것도 중요한 관전포인트였는데, 이들을 못보게 돼 우리도 서운하다”면서 “본인들도 우결에 대한 애착이 많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정 PD는 “하지만 시트콤은 조권과 가인이 새롭게 보여줘야 할 부분이 많은데 반해 ‘우결’에서는 어느 정도 보여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우결’ 하차를 제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새 커플을 투입하는 문제와 관련, 정 PD는 “좋은 인물이 있다면 만나볼 계획이지만 일단 서현-정용화 닉쿤-빅토리아 두 커플로 끌고 갈 예정이다. 두 커플의 방송 분량도 꽤 있다”면서 “그렇다고 새 커플을 투입하지 않겠다는 말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조권 가인은 6일 오전 마지막 녹화를 진행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고 한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 wp@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