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가격을 인상했던 포장두부와 커피 등 일부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인하되고 있어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식품㈜은 설날을 앞두고 소비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오는 25일부터 ‘통째로 콩한모’ 등 6종의 두부 제품에 대해 가격을 평균 5.5% 인하한다.
이번 가격 인하 6개 품목 가운데 ‘통째로 콩한모(330g)’는 3600원에서 3400원으로 5.7%, ‘소가 찌개용두부(300g)’는 1300원에서 1200원으로 7.7% 내리는 등 인하폭은 3.2~7.7%다.
풀무원식품 관계자는 “설날을 앞두고 최근 생필품 가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 가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일부 품목의 가격인하를 결정했다”며 “콩값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부담이 크지만 이를 소비자에게 전가시키지 않고 내부적으로 안고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풀무원의 가격인하 조처로 CJ제일제당, 대상 등 최근 두부가격을 인상했던 나머지 식품업체들의 포장두부 가격인하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두부에 이어 커피업계도 제품가격을 인하한다. 이날 동서식품은 오는 17일부터 맥스웰 캔커피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 평균 10% 인하한다고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주요 판매품목인 맥스웰 하우스 오리지날 6팩의 현재 판매가는 1890원에서 10% 정도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커피업계도 국내 최대 커피업체인 동서식품의 가격인하 발표로 나머지 업체들이 제품 가격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안경호 동서식품 홍보실장은 “금번의 가격인하로 경쟁이 치열한 커피음료 시장에서의 캔커피의 수요를 진작시키고 정부의 물가안정 시책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가격인하 조치를 발표한 풀무원은 지난해 말 포장두부 가격을 최고 27% 가까이, 동서식품은 커피 가격을 최고 17% 가까이 올린 바 있다.
<최남주 기자 @choiju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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