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가 무선정보인식장치(RFID) 기반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시스템을 전국 최초로 도입한다.
서울 영등포구 (구청장 조길형)는 음식물쓰레기의 무게를 측정해 가구별로 요금을 부과하는 RFID 쓰레기종량제 수거기 ‘클린큐(Clean-Q)’를 양평2동 지역을 대상으로 올 한해동안 시범운영한다고 밝혔다.
클린큐는 RFID칩이 부착된 가정용기에 음식쓰레기를 담은 후, 수거기에 넣기만 해도 자동으로 무게를 측정해 요금이 결제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교통카드 등 카드결제가 가능한 게 특징. 이미 영등포구는 이 시스템에 대한 특허(제10-0949905호) 등록을 마친 상태다.
구 관계자는 “기존 수거 방식이 배출량과 무관하게 세대당 월정액제로 부가돼 감량효과는 미비하고 음식물쓰레기를 담은 비닐 봉투로 인한 2차 환경 오염 등 관련 단점을 해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행정의 투명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가구별로 배출하는 쓰레기양에 따라 수수료가 부가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음식물을 배출한 가정의 불만을 해소할 수 있는 것. 구는 시범운영을 거치면서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보완ㆍ개선한 후 단계적으로 관내 전 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수집된 음식물쓰레기 배출 데이터는 2012년 전면 시행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의 요금 책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길형 구청장은 “전국 최초로 실시하는 클린큐 서비스는 선진 행정시스템과 주민의 자발적 참여가 결합된 쌍방향 행정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현 기자/ki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