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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스폰서 논란’.. 기획사 대표가 ‘스폰서’ 미끼로 지망생 성폭행
연예기획사 대표가 ‘스폰서 알선’을 대가로 10대 가수 지망생을 포함한 여자 연예인 지망생들을 성폭행하고 나체 사진까지 찍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소속 여자 연예인에게 성관계를 강요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이모(30) 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에서 중소 연예기획사를 운영하며 2007년 9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가수 지망생 A(18·고교 중퇴)양과 연기자 수업을 받으려는 B(22)·C(25)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하고 알몸 사진을 찍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기획사 대표라는 직함을 이용, 피해자들에게 ‘연예인 활동 자금을 지원하는 스폰서를 소개시켜 주겠다’며 성관계와 사진촬영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씨는 성관계를 갖고 나체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당사자의 동의를 받아 한 일이라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의 컴퓨터에서 다른 여성 10여명의 알몸 사진이 삭제된 사실을 확인, 데이터를 복구하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 연예기획사 대표가 ‘스폰서 알선’ 혐의로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데 이어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 ‘스폰서 논란’이 다시 붉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기획사 대표 이모(31) 씨는 사업가와 소속 연예인의 성관계를 주선한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엔 한 인권단체가 여배우(111명) 및 연예지망생(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명 중 1명 꼴로 성상납을 강요받았다고 답해 연예계에 ‘검은 뒷거래’가 만연한 현실을 보여줬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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