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휴대폰 한글자판 선호도 조사
3월이전 표준 최종 확정우리나라 국민들은 휴대폰 한글자판 표준이 단일표준으로 정해질 경우 ‘천지인’ 한글자판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글자판 표준이 하나로 정해지면 현재 LG전자의 나랏글이나 팬택의 SKY를 쓰고 있는 이용자들도 ‘천지인’을 사용할 의사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방통위의 ‘한글자판 표준화 방안 관련 선호도 분석’ 결과, 천지인의 선호비율이 60%를 넘었다. 조사에 따르면 선호방식의 비율은 삼성전자의 천지인이 61.3%, LG전자의 나랏글은 17.1%, 팬택의 SKY는 6.5%, 기타 1.9%, 모름/무응답은 13.2%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단일표준의 경우 천지인을 사용하겠다는 응답이 천지인의 시장점유율인 55%보다 높게 나타난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현재 국내 휴대전화 한글자판 사용 비중은 삼성전자의 천지인이 55%로 가장 높고, 이어 LG전자의 나랏글(20%), 팬택의 SKY(14%), 모토로라 등 기타(11%) 순이다.
이번 방통위 조사 결과는 지난 2009년 방통위가 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실시한 공동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재 사용방식 중 국가표준을 채택하는 표준화 방식의 선호도를 분석한 것이다. 당시 조사 결과는 단일선호방식(71.7%)이 복수표준방식(25.8%)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한편 소비자시민모임 등 7개 소비자 단체들은 이달 말까지 14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문자입력방식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설문 조사는 한글자판 표준을 확정하기 위한 마지막 조사로 방통위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기표원의 공청회를 거쳐 늦어도 3월 이전까지 표준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단일표준 또는 복수표준 등 표준 방식 ▷천지인, 나랏글, SKY한글 중 가장 선호하는 한글자판 표준을 묻는 내용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