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이충희 기자]“현대자동차가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목표에 대해 강하게 지시를 내리는 스타일이라면 GM은 다른 분야의 경험에서 나오는 다양성이 존재합니다.”
조엘 에와닉 GM 글로벌 마케팅 총책임자(CMOㆍChief Marketing Officer)는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코보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2011 북미 국제오토쇼(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최근 한국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와 GM의 기업문화를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해 초까지 현대차 미국법인에서 마케팅 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하다 작년 초 닛산에 이어 GM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GM CMO를 맡고 있다.
에와닉 CMO는 “현대차는 목표가 정해지면 강력한 리더십 아래 앞으로 달려가는 스타일인 반면 GM은 새로운 아이디와 열린 커뮤니테이션을 존중한다”고 평가했다.
에와닉 CMO는 2008년 하반기 불어닥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실업자가 된 고객의 차를 되사주는 프로그램을 도입해 현대차의 미국 내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린 바 있다. 그는 “실직자 프로그램은 당시 상황을 반영한 적절한 프로그램이었다”고 스스로 평가한 뒤 “GM도 (실직자 프로그램 같은) 독특하고 참신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 있으며 이는 친환경 분야와 연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시보레 크루즈(국내명 라세티 프리미어)의 성공적 출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그는 “미국 내 취약지역과 브랜드별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국가를 공략할 전략을 세우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서 마케팅을 공부한 에와닉 CMO는 현대차 미국법인 마케팅 담당자 시절 오토모티브뉴스의 ‘2009 마케팅 올해의 올스타’, 브랜드위크의 ‘2009 마케팅 책임자’, 포브스의 ‘올해의 총 마케팅 책임자’ 등으로 선정되며 명성을 떨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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