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IT 전문지 ‘일렉트로니스타’는 안드로이드OS를 탑재한 디즈니의 새 스마트폰이 샤프의 갈라파고스 003SH 모델을 새롭게 디자인한 제품이며, 3.8인치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포함한다고 소개했다. 디즈니폰 사용자들은 디즈니의 이메일 계정과 독점 콘텐츠, 그리고 6개 테마의 디즈니 케이스 등을 제공 받는다.
또 디즈니폰은 1GHz 프로세서와 9.6메가픽셀 카메라를 비롯, 일본 시장을 노린 지상파 DMB ‘원세그(1seg)’와 무선 결제가 가능한 ‘펠리카’(Felica, 소니가 개발한 비접촉 IC 카드 기술) 등을 갖췄다. 플래시 10.1을 지원하는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탑재했다.
디즈니가 새 상품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하기로 한 것은 의외의 결정이다. 스티브 잡스가 디즈니의 이사회 임원 중 한 명이기 때문에 디즈니와 애플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그런 디즈니가 애플 아이폰의 경쟁자로 볼 수 있는 제품을 가지고 나온 것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애플은 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분위기다. 이미 일본에서 아이폰은 다수의 안드로이드 모델보다 훨씬 단기간에 많은 수량의 판매량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디즈니폰은 오는 2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미국 출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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