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5일 ‘정부ㆍ정당ㆍ단체 연합성명’을 통해 남북 당국간 회담을 제안한 조치에는 ‘대국들(미국,중국)’에 대한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18일 밝혔다.
이 신문은 ‘조선이 주도하는 국면전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호금도-오바마 회담을 준비하는 중국과 미국 사이에 조선반도 문제가 중요한 ‘공동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면서 “조선이 연합성명을 통해 내놓은 대화 제안은 남녘 겨레를 향한 것이지만 대국들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중대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또 “그 메시지는 대화와 협상을 통해 조선반도의 전쟁위험을 제거하자는 것으로, 대국들의 행보를 앞질러 조선이 난국 타개의 출로를 제시한 셈”이라면서 “(현재의) 정세전환 국면이 불가역적이라면 조선 문제 유관국들도 새로운 행보를보일 것이고 오바마 행정부도 정책선회 카드를 꺼낼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신문은 이어 “향후 ‘전쟁과 평화’를 주제로 한 대화 외교가 본격화되면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 정치구도를 뒤흔드는 사변이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현태 기자 @godmarx> pop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