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100만원 고지 돌파를 눈 앞에 둔 삼성전자가 지난해 말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7위에 랭크됐다. 이는 1년 새 12계단이나 뛰어 오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최상위 기업인 도요타를 불과 5계단 차이로 뒤쫒았다. 한국 기업은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모두 22개사가 시총 1000대 기업에 포함됐다.

특히 포스코도 일본 전자업체의 대표주자인 소니를 간발의 차이로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노무라증권 금융공학연구센터가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주가지수(FTSE)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31일 현재 세계 기업의시가총액을 산출한 결과 삼성전자는 2009년 말 49위(1002억 달러)에서 37위(1222억 달러)로 뛰어 올랐다.

이는 일본 최상위 기업이자 세계 32위인 도요타자동차(1368억 달러)에 육박한 것이다.

한국 기업은 이 밖에도 216위 포스코(374억 달러), 251위 현대자동차(335억 달러), 288위 현대중공업(297억 달러), 362위 현대모비스(243억 달러), 391위 LG화학(228억 달러) 등 23개사가 포함됐다.

현대중공업은 2009년 말 706위에서 지난해 288위로 순위가 대폭 올랐다. NHN(네이버)도 986위로 세계 1000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기업 중 시가총액 2위는 통신회사인 NTT 도코모(74위, 768억 달러)였고, 전자업체인 소니는 225위(약 360억 달러)였다.

시가총액 상위 1000개 기업에 포함된 아시아 기업은 303개사로 2009년 말보다 11개사가 늘었다. 이중 중국과 홍콩이 105개사, 일본이 92개사였다.

1위는 미국의 엑손모빌(3687억 달러)가 차지했다. 애플(2958억 달러)은 3위, 마이크로소프트(2388억 달러)가 차지했다.

애플은 아이폰의 세계적인 히트에 힘입어 마이크로소프트를 제치며 2009년 말 10위에서 7계단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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